Jim Jarmusch [Only Lovers Left Alive] (2013) 차라리 이런 편이 낫다. 개성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는 모모 감독이나 '앨범 리뷰어로서의 나'같이 돼가느니, 이렇게 더욱더 자기의 개성을 듬뿍 살리면서 미니멀하게 가는 것 말이다. 짐 자무쉬. 내가 가장 가장 좋아하는 감독들 탑5 중 하나. 누차 말하듯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 감독의 .. favorite movies 2014.01.20
Chris Buck/Jennifer Lee [Frozen] (2013) 사실은 귀찮아서,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잘 안열어서 그렇지 극장에 개봉하는 '애들용' 애니메이션 중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꽤 괜찮은 게 많다. 이거 뭐 애들 보는 거.. 하고 보면 아무 것도 못되고 그냥 진지하게 하나의 '작품'을 본다고 생각하면 건질 만한 것들이 꽤 있다는 뜻이다. 사.. favorite movies 2014.01.18
Gus Van Sant [Promised Land] (2012) 이 영화는 내가 안볼 수 없는 영화인 게 내 인생에 꼽을 만한 영화 중 하나인 "굿 윌 헌팅"의 크레딧, 그러니까 구스 반 산트 감독 + 맷 데이먼 각본/주연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제리"도 그래서 얼른 봐야된다.) 사실 구스 반 산트 감독 영화는 몇개 보지 못하긴 했지만 볼 때마다 너무 졸려.. favorite movies 2013.12.30
Darren Aronofsky [Pi] (1998) 원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이런 감독이었다. 다른 거 다 제쳐두고라도 '영상 미학'적 측면에서는 내가 태어나서 지금껏 봐온 영화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지 싶다. 흑백에다가 조악한 데다가 흔들리기까지하면서 게다가 추격씬이라니, 그것도 밤에. 그 악몽과 같았던 추격씬은 아주 .. favorite movies 2013.12.28
David Lynch [Twin Peaks: Fire Walk With Me] (1992) 사실 아주 옛날에 '비디오'로 빌려서 봤었는데, 그 때는 TV 시리즈도 안보고 별 사전 지식 없이 감독 이름만 보고 집어들었던 거라 내용도 하나도 이해가 안되고, 캐릭터도 모두 생소하면서 이유없이 졸라게 무섭고 졸라 야했던 걸로만 기억이 난다. 아마 보다가 중간에 끄고 나중에 좀 이.. favorite movies 2013.12.28
Michael Haneke [La Pianiste] (2001) 하네케 감독 영화들은 대부분 내가 무척이나 쌍수를 들고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지 싶고, 어떻게 보면 불편하기 그지없는 하네케 감독의 영화들 중 그나마 덜 어렵고, 덜 불편(?)했던 영화지 싶다. 아아 오해하지 말라. 이 영화? 충분히 불편하고 엽기적이다... favorite movies 2013.12.19
Danny Boyle [Trance] (2013) 딱 한마디로 말할 수 있으며, 딱 그것 때문에 이 영화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영화다. '지독히도, extremely하게' 대니 보일스런 향취가 듬뿍 담겨져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진짜 팬서비스라고 봐야 되나? 아니, 아니다. 팬서비스 때문은 아니고.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엄... favorite movies 2013.12.16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Biutiful] (2010) 적어도 나한테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즈 이냐리뚜라는 인물은 영화감독이라기 보다는 어떤 철학자같은 느낌인데, 그 이유는 [아모레스 페로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줄곧 그의 연출작들은 모두 일관되는 하나의 코드를 끈질기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결같기도 참 쉽지 않.. favorite movies 2013.10.10
Andrzej Zulawski [L'Amour Braque] (1985) 가뜩이나 [포제션] 보고 나서 이 감독의 다른 영화들에 궁금함이 꽤 많았었는데 모님의 추천 댓글을 보고 이 영화에 관심이 있었던 중 역시나 쿡티비의 내공의 대가로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 메가티비 시절부터 열심히 이걸 구독해서 본 보람이 참 크다. 대부분의 인터넷.. favorite movies 2013.10.04
James Wan [The Conjuring] (2013) (스포일러가 필요 없는 영화이나 엔딩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일단은 나는 이 영화에 만족한 축에 속한다. 왜냐면 궁극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공포영화를 보는 이유는 꽤나 무섭기 위해 보는 것인데 이 영화는 감독이 작정하고 관객에게 꽤나 후덜.. favorite movies 201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