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shi Kitano [Hana-bi] (1997) 때는 1997년 내가 가장 지랄맞았던 시기에 이 영화가 일본영화 개방의 일환으로 국내 개봉하면서 처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왠 일본 아저씨가 후까시 잡고 있는 게 병맛이라 그냥 스킵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 인물이 지금은 완전 사랑하는 감독 다케시였으니. 일단 이 영화는 당연히.. favorite movies 2014.09.09
Roman Polanski [The Tenant] (1976) 짝짝짝. 다 같이 박수. 드디어 튜니컷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영접했다는 소식. 이름은 존나 유명하지만, 감독 위주로 영화를 본다고 맨날 자랑같이 떠들고 다녔지만 정작 존나 유명한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 영화는 하나도 안보다가 도저히 하도 주변에서 내가 감독 위주로 영화 본다 그.. favorite movies 2014.09.03
Rupert Wyatt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 나를 포함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왜 이 영화를 극장에서 개봉했을 당시에 못봤을까 하는 후회를 할 것 같다. 그닥 큰 홍보가 되지 않았고, "혹성탈출"이라는 이야기가 너무나 오래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의 세대들에게 별다른 자극이 안돼서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내 생각에, 지금.. favorite movies 2014.08.26
David Cronenberg [Spider] (2002) 존내 보고 싶었던 이 영화. 비디오 가게 가서 스파이더 있냐고 물었더니 주인 아저씨가 당연히 있지 하면서 이쪽 컬럼 들추고 저쪽 컬럼 들추고 손가락으로 좌측 끝부터 우측으로 훑어가면서 아 그 당연히 있지 그 왜 커다란 거미 나오는 거 있어 맞어 그 소리 듣고 인사하고 나왔다는 그 .. favorite movies 2014.08.05
Jim Jarmusch [Permanent Vacation] (1980) 안동역. 밤거리. 제과점 앞에 멈춰 선 여성. 국수집. 광주. 비. 그곳. 강릉. 경포대. 횟집. 광어. 옆 테이블 가족. 내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내의 형상. 몽환의 술취한 밤 바다. 저 노란 불빛. 피융피융 쏜다. 멀리 나가있는 사람들. 좁은 여관. 원주. 살갗을 찢는 듯한 태양. 원주 터미널. .. favorite movies 2014.08.03
Lars Von Trier [The Element Of Crime] (1984) 또 속았다. 또 끝까지 범인이 누굴까.. 만 생각하다가 감독한테 정신 차리라고 한대 맞았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해서 좀 순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여지껏 봐온 감독 영화들 중 최고로 난해했다. 뭐 난해한 영화들이야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 난해한 것들 중에서도 난 .. favorite movies 2014.08.01
Alejandro Jodorowsky [Santa Sangre] (1989) 감독의 이전작들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대중친화적이나 여전히 감독의 개성은 유지한채 일반 대중들이 보기엔 파퓰러함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다. 나 역시 세속적 인간이라 감독의 이전작들도 물론 좋아했지만 '스토리(!)'가 분명하다보니 조도로프스키 감독작들 중 제일 재미있게 봤.. favorite movies 2014.07.30
The Texas Chainsaw Massacre 1 & 2 Tobe Hooper [The Texas Chainsaw Massacre] (1974) 사실은 원래는 이 영화를 보기 전 이 영화에 대한 내 이미지는 안좋았다. 왜냐면 2003년 리메이크작을 개봉 당시 극장에서 아내와 보고 왜 이런 찝찝한 영화를 골랐냐고 아내가 컴플레인을 한 기억이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2003년 리메이크작은 자극.. favorite movies 2014.07.27
Alejandro Jodorowsky [La Montaña Sagrada] (1973) 정말이지 놀라운 영화다. 조도로프스키 감독님의 영화가 뭐 그렇고 그런 건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 걸 말하는 거라기 보다는 더블 트위스팅이라는 거. 즉, 이렇게 시작해서 이렇게 전환됐다가 그게 또다시 전환되는 걸로 마무리 짓는 방식이 꽤나 신선한 충격이다. 정말 조도로프스키 감.. favorite movies 2014.07.26
Jim Jarmusch [Night On Earth] (1991) 짐 자무쉬 감독의 광팬인 내가 이 영화를 이제 보다니, 어제 우연한 기회로 이 영화를 봤는데 정말이지 최고의 영화였다. 그 동안 봐왔던 자무쉬 감독 영화 중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와 더불어 탑 3 안에 든달까. 예의 탐 웨이츠의 목소리로 문을 열며, 영화는 보는 내내 딱 '자무쉬.. favorite movies 20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