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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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Jarmusch [Permanent Vacation] (1980)

tunikut 2014. 8. 3. 13:10


안동역. 밤거리. 제과점 앞에 멈춰 선 여성. 국수집. 광주. 비. 그곳. 강릉. 경포대. 횟집. 광어. 옆 테이블 가족. 내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내의 형상. 몽환의 술취한 밤 바다. 저 노란 불빛. 피융피융 쏜다. 멀리 나가있는 사람들. 좁은 여관. 원주. 살갗을 찢는 듯한 태양. 원주 터미널. 상지대 방향. 횡하게 넓은 패밀리 마트. 묘한 이름의 모텔. 선지 해장국. 부여. 롯데리아. 낙화암. 고란사. 감자전. 막걸리. 에로 비디오. 지속적 맥주 사기. 맛탱이. 만리포. 마지막. 기름 유출 전 맑은 만리포 해수욕장. 여관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던 햇빛 받은 바닷 물결과 포말. "늘 나와 함께 있어도.."의 남성들의 목소리. 잠이 든다. 잠이 깬다. 해질녘 만리포. 횟집 옥상. 물오징어. 소주잔에 담긴 선셋. 빙빙도는 디제이 회전놀이. 미친 듯이 웃는다. 다리에 모기 100방 쏘임. 그리고 묘한 공연이 있는 것 같은 횟집. 앉는다. 밤새도록 내 사연을 늘어놓는다. 어디까지 얘기했는지도 모른다. 밤새도록 소주를 마신다. 그리고 아침에 주인이 끓여준 라면을 먹는다. 계산하고 놀라서 나온다. 다시 숙소에 들어와 5시간 잔다. 체크 아웃. 터미널. 편의점 튀김 우동. 그 맛 잊혀지지 않음. 남부 터미널. 우동맛 잊혀지지 않음. 그렇게 다시 서울.


중림동. 2호선 충정로역. 거기서 시작된 '극동'. 지금은 사라진 '극동'. 뒷산. 막혀버린 뒷산. 산 건너 형들 사는 동네. 그물에 덮인 프라모델. 주먹 눈사람. 연날리기. 귀신 놀이 위드 후레쉬. 여자애들. 막혀버린 옆길. 서문밖 교회. 끝나고 곧바로 청평. 물에 빠져 죽을 뻔함. 난 원래 걔랑 결혼하려고 했는데 커서 너랑 결혼할 거야. 그 집 혹시 그대로? 돌담 건너 종근당 빌딩. 가명 유치원. 예수님 마네퀸. 약현 성당. 중림동 시장. 내려가기 전 이상하게 활발했던 분위기. 지금은 왠지 모를 스산함. 여전한 들기름 짜는 냄새. 여전히 단무지 찌린내. 시장 안 미용실 그대로? 여전히 비린내 진동하는 시장 밑. 저 건너편 건물. 최초의 목욕탕 투 사우나 컨버젼. 골목골목 구불구불. 골목 헬스장. 근육 남자 사라짐. 이 동네에서 옛 친구와 술을. 토담집? 호야. 호야의 축소된 리모델링. 생도야지 세상. 의약관. 의남관. 정경대 도서관 (정도). 중앙 도서관 (중도). 문리대 옆 스산한 절벽담. 귀신 네가티브 무드. 중앙 테니스장. 엠티 간다 해놓고 라면 끓여 먹으며 밤새기. 준범이랑. 그리고 맥주 마시며 샤이닝 관람. 종언이랑. 중도로 내려가는 비탈길. 축제. 간이 주점. 종언이랑 가다가 한잔 할까 하다가 참음. 선동호. 가정대앞 공연장. 호텔경영대. susie04. 비디오방. 국제어학원. 골목길을 따라 술집과 식당을 하나하나 본다. 칼국수집의 리모델링. 2층 방에서 김병현 보기. 서울역에서 하차. 치열해진 슬럼화. 청파 시장. 고깃집 그대로.  좌측 정육점. 여자애 때리기. 우측 분식집. 그 위에 비디오 가게. 에로 비디오 빌리기. 우회전 준영이네. 개새끼. 지금은 집이 안됨. 좌회전 올라간다. 경섭이네. 역시 개새끼. 지금은 빌라가 됨. 더 올라간다. 배문중학교. 배문고등학교. 시장길. 지하 오락실. 배문 이발관. 안마 아줌마들. 배문고앞 튀김집. 정문 옆 개구멍. 내려간다. 완전 달동네. 놀랍게도 여전한 다운타운 미용실. 뚫려버린 골목. 금방 서계동 윗 동네. 올라간다. 우측 서당 훈장님. 좌측 내려다보이는 달동네 언덕. 청파중앙교회.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3개의 계단. 좁아보임. 몸이 더 커진 것도 아닌데 좁아보임. 좌측 담배 배운 데. 담배 끊은 데. 종희가 종이 날려준 데. 심장이 쿵쾅쿵쾅. 여전한 우물. 빼빼로 가게. 심장이 쿵쾅쿵쾅. 올라가자. 올라왔다. 들여다본다. 주황색 런닝셔츠. 아닌데..? 도망치듯이 내려온다. 그냥 걸어. 계속 직진. 신광 초등학교. 한산. 저 멀리 신광여고 라운지. 바니보. 118단 1대 5보 언제나 앞서가는 우리 바니보! 씨발. 좆같았음. 난 폭스보. 여전히 좆같음. 돌아서 숙대입구. 여전한 까치네. 진짜 레전드 삼강하우스 없어진지 오래. 졸라 안취급해주던 짝퉁 와플하우스 지금 레전드 대접. 걷는다. 걷는다. 걷는다. 원효로 3가. 새벽의 술집도 아닌 식당의 광란의 분위기. 술집 아줌마 엄마라고 불림. 미쳤음. 욕 장난 아님. 차타고 음주 운전. 이상한 언덕. 깜깜한데 고기 구워먹자 함. 거기서 둘이 빠져나옴. 진짜 좋았는데 딱 걸림. 그렇게. 걷는다. 걷는다. 걷는다. 원효 대교 앞에서. 다리 아파 버스탔다. 






당신도 나와 같은 심경이었던 거죠? 파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