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곡성(哭聲)] (2016) 한국 같았으면 이런 건 개봉하자마자 혼자라도 심야라도 달려가서 봐주는 편인데 젠장 미국에 있다보니 이제서야 보게 됐다. 하여간에 "고립된 시골 + 미스테리" 이 조합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나한테는 뭐 거의 밥먹다가도 지랄하면서 뛰쳐나갈 정도로 매력적인 테마라서 내 시선을 .. favorite movies 2016.07.03
Anthony Russo/Joe Russo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이제야 봤다. 아........... 진짜. 아니 무슨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에 살 때보다 미국 영화를 더 늦게 관람하는 건 무슨 경우냐는 건데 그 이유인 즉슨, 아직까지 영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본다거나 즉각 집근처 어디 마트 가서 dvd 구입해다가 그냥 .. favorite movies 2016.06.13
Jack Heller [Enter Nowhere] (2011) 스포 없음. 이거 존나 잼있음.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진짜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 하나없이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어버리는데, 이 영화가 미스테리냐 스릴러냐 공포냐 뭐냐 이런 장르 구분은 아무 의미 없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지금까지 드는 생각은 역시 '이야기의 힘'이라.. favorite movies 2016.06.13
김기덕 [파란대문] (1998) 원래 영화의 메인 테마에 그닥 어울리지 않는 포스터지만 당시 무슨 에로영화처럼 위장해서 관객을 끌어모으고자 했는지는 몰라도 포스터가 무슨 옛날 동네 비됴가게에 꽂혀있던 엘호비됴같이 생겼는데, 이것 말고도 좀 점잖은 포스터 이미지도 있었는데 굳이 이 포스터를 고른 이유는 .. favorite movies 2016.05.13
홍상수 [다른 나라에서] (2012) 2016년에 살다보니 2015년이나 2014년은 정말로 내 기억 속에 존재했던 시간들 같고, 아싸리 옛날인 2002년이나 2008년 등도 기억 속에 또렷이 존재하지만 어중간한 2012년, 뭐 2010년 그러면 정말 그 시간들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어중간해져버리는데 어쨌든 2012년에는 최소한 홍상수 감독님의.. favorite movies 2016.04.29
김기덕 [나쁜남자] (2001) 뭐 사실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들 중에 어떻게 보면 제일 유명하고 제일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봤던 그의 영화들 중 제일 난해했고 어려웠다. 사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뭐 그냥 그닥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도 해보는데, 그냥 딸딸이 치고 나.. favorite movies 2016.03.10
홍상수 [강원도의 힘] (1998) 이 영화가 은근히 강원도 다큐 생각나게 하는 제목이 극혐이라 잘 안보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보니 나 역시도 홍감독님 영화를 즐기면서도 이걸 오랫동안 미뤄왔었는데 어제 이거 보고 왜 이 영화가 홍상수 감독님의 최고작으로 주로 꼽히는지 알 것 같았다. 홍상수 감독님의 .. favorite movies 2016.03.06
홍상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사실 막상 보고 나서는 명성에 비해서 그닥 별 감흥은 없었는데 괜시리 이 영화를 떠올릴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게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그 왜 내가 댄디오로메이러 프로덕션 앨범 중에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닥터 옥타곤의 앨범을 보면 안그래도 기분 나쁘고 음산한 그 앨범.. favorite movies 2016.03.06
김한민 [명량] (2014) 애국심 마케팅이고 영화관 독점이고 뭐고 간에 잘 만든 건 잘 만든 거다. 특히나 나처럼 타지에 나와 살면서 이렇게 한국 생각나게 하는 영화 봐봐라. 괜시리 마음 짠해진다. 근데 난 이 영화를 애국심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고 딱 저 한마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에 솔직.. favorite movies 2016.03.06
Joss Whedon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취향 저격한 스칼렛 위치 포스터를 대표 포스터랍시고 올렸다.) 마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나 역시 마블 원작 만화를 단 한컷도 보지 않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지만, 영화 보기 전에 여러 관련 포스팅이나 기사나 자료들을 본 결과, 짧은 시간 안에 조스 웨던 감독이 하여튼 최.. favorite movies 201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