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favorite movies

김기덕 [나쁜남자] (2001)

tunikut 2016. 3. 10. 11:54


뭐 사실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들 중에 어떻게 보면 제일 유명하고 제일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봤던 그의 영화들 중 제일 난해했고 어려웠다. 사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뭐 그냥 그닥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도 해보는데, 그냥 딸딸이 치고 나온 정액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거기에 무슨 의도가 있을까 하고 토론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도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그래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가 정액은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뭘까? 뭘까? 이 영화가 대단한 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해피앤딩이 될 수도 있고 새드엔딩이 될 수도 있다는 건데 김기덕 감독이 정말 대단한 게 여지껏 영화사적으로 이런 식으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엔딩에 대한 해석이 상반될 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있었을까?


이 영화의 결말은 정말 어마어마하리만치 대단하다. 그 속에 어떻게 보면 모든 게 담겨있다. 그들의 동행은 자유-행복-불행-사랑-우정-의리-절망-구원 등등등.. 정말이지 여러가지 복잡한 서로 상반될 수 있는 키워드들로 설명이 가능하다. You feel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