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DO [The Rose] (2008, Blind Alley) 맛있는 짬뽕을 후루룩 쩝쩝 맛있게 먹다가 그 안에서 나온 홍합 껍데기가 홍합이 아니고 바퀴벌레 등짝이라고 생각해보라. 그 이후로 다시는 짬뽕, 특히 홍합 들어간 짬뽕은 먹고 싶지 않을 거다. 나의 경우엔 아직까지 짬뽕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경험은 없지만 2006년에 발매됐던 rama의 "STG is the future".. k.b.m. collection 2009.03.09
JA [Joke+] (2009, Salon 01) 난 사실 dub이라는 장르가 뭔지도 몰랐다. 오히려 진짜 몰랐던 시절엔 졸라 빠르고 신나는 음악이 dub인 줄 알았다. 근데 어느 날 아는 형 집에서 primal scream의 앨범을 듣다가 옆에 있던 또다른 형이 "저봐, 이게 dub 베이스거든."이란 소릴 듣고 그제서야 덥이 뭔지 알았다. 흔히 리듬 악기로 드럼과 베이스.. k.b.m. collection 2009.03.07
Deegie [개] (2009, e-Table) 이번 앨범을 듣기 전에 씨디장에 꽂아뒀던 그의 씨디들을 며칠간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 다시 들어봤다. 그야말로 revisiting하는 기분으로. insane deegie-the last winter story-417일간의 세계일주-bleufilm: 2 jazzy for hiphop/클리토레스?까지. (난 insane deegie 2는 '구입'하지 못해서 못'들어'봤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 k.b.m. collection 2009.03.04
Gehrith Isle [King Dubby] (2008, Salon 01) 당신은 게리스 아일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왜 좋아하는가? 목소리가 유니크해서? 랩스타일이 특이해서? 근데 그걸 계속 들을 수 있는가? 너무 개성이 강한 건 금방 시들어버리지 않나? 그렇다면 게리스 아일이 들려주는 음악에 금방 싫증을 느낄 것 아닌가? 벌써부터 '못들어주겠다'고 하는 이들도 나오던데? 처음에 그의 목소리가 몇몇 곡들에서 정말 '충격적'인 휘쳐링을 들려주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열광했고 너무 기대된다 너무 좋다 그러다가 도대체 뭣때문에 게리스 아일을 좋아하는지 이유도 대지 못하고 어느새 '못들어 주겠다'고 한다. 게리스 아일의 랩을 들으면서 평소 말할 때 그의 목소리가 어떤지 궁금했다면 이 믹스테잎의 트랙 1과 트랙 2를 들어보면 의외로 낭랑한 목소리의 그의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k.b.m. collection 2009.02.23
Pento [Pop Secret] (2008, Salon 01) Pento의 첫번째 믹스테잎이자 솔로로서 보여준 첫번째 작품. 뭐 한 다 합쳐서 50장도 채 안만들어진 확실한 리미티드 에디션. Clipse와 Jay Dee 위주의 몽롱하면서도 적당히 추상적인 비트들에 그의 랩이 얹혀진 형태. 짧은 러닝타임에 짤막한 소품 같은 9곡 수록. 듣다 보면 금방 끝나버림. 확실한 거 하나. .. k.b.m. collection 2009.02.23
VON The Ghost [The Ghost Tape 1 + 11] (2008, Salon 01)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나오는 용의자 취조하는 지하실 같은 데 갖혀서 낡은 나무 의자에 양손이 뒤로 묶인 채로 앉아있다. 어스레한 dim light만 스며들어오는 지하실, 벽에는 고문 기구로 보이는 각종 녹슨 철기구들이 널려져 있고.. 해골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내 옆으로 나가와 코카콜라 캔을 따서 .. k.b.m. collection 2009.02.23
DJ Wegun [Atomic Anatomy Vol. 01] (2008, Soul Company) 자.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 이 앨범은 졸작이다. 먼저 본 블로그를 예전부터 봐온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dj wegun의 데뷔 ep를 듣고 올해의 신인이다 어쩌다 좋다고 난리를 친 것도 나고, 그의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수퍼래핀 피제이의 ep 앨범을 듣고도 올드스쿨이나 어쩌다 좋다 교감 신경이다 뭐다 난.. k.b.m. collection 2009.02.08
Pe2ny [Alive Soul Cuts Vol.1: The Instrumental Session] (2008, Woollim) 내가 이 kbm 컬렉션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한국흑인음악앨범'은 한달에 1-2개 정도 발매될까말까하던 시기여서 그나마 일단 정식 발매된 거 당장 사고 (1999 대한민국, 드렁큰타이거 이런 거..), 각종 인터넷 뭐시깽이 나부랭이 언더팀들 싸이트 뒤져서 '데모 앨범 50장 한정 판매' 이런거 뒤지면서 '모으.. k.b.m. collection 2009.02.03
The Musium Project [The Musium: Gold Edition] (2008, Ogam/Hiphopplaya) 우정출연한 페니의 비트는 정말 개성 만점입니다. 크레딧을 굳이 보지 않아도 딱 들으면 그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스네어 소리 와 아스레한 야경이 느껴지는 샘플들.. 앨범의 거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는 우정출연이군요. (아무래도 예전 PDPB 시절의 동료였던 인연이 크지 않을까요?).. k.b.m. collection 2009.01.19
ShinGun With As One [Love & Hate Pt. 1: My Girl] (2008, Gaia Media) MP에서 발매됐던 엠씨 신건의 앨범도 들어보지 못했고 이후에 자건과 함께 했던 NE Style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난 하나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갑자기 황당하게 트레스패스가 쇼우하우로 바꾸고 오버로 진출한 것 처럼 그 역시 메인스트림으로의 진입을 모색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A.. k.b.m. collection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