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나오는 용의자 취조하는 지하실 같은 데 갖혀서 낡은 나무 의자에 양손이 뒤로 묶인 채로 앉아있다.
어스레한 dim light만 스며들어오는 지하실, 벽에는 고문 기구로 보이는 각종 녹슨 철기구들이 널려져 있고.. 해골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내 옆으로 나가와 코카콜라 캔을 따서 한모금 들이키며 얘기를 시작한다. 그는 자주 베니-비디-비키란 표현을
쓰며 광기어린 목소리로, 때로는 읊조리는 목소리로, 때로는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술에다 감기약을 타더니 나를
먹였다. 정신이 점점 몽롱해졌다. 잠시 후 몇몇 사내들이 들어와서는 철봉과 삽과 벽을 시끄럽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사내들
의 이름은 Aeizoku, Ja, 그리고 Givonion이었다. 그 불협화음과 같은 소리들에 맞춰 이 남자는 자신들의 단체인 살롱에 가입할
것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친구가 되라고, 위험한 단체에 가입하라고..
그 남자의 이름은 VON The Ghost였다.
그리고 잠시 후.. 밝은 햇빛이 느껴지는 걸 보니 아마도 지하실에서 나온 것 같다. 내 발끝에 사다리가 놓여져 있었고 Moon
Swings, Absotyle, 그리고 Deepflow가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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