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 149

Yuki Kajiura "Kyosuke No. 1" (From 'Shin Kimagure Orange Road', 1996)

대학 신입생 시절엔 누구나 술을 많이 마시고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한다. 나 역시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까지는 아니더라도 즐기려고 노력했는데 그 시절 주로 주말밤마다 하던 것 중에 하나가 같은 동네 사는 친구집에 가서 애니메이션 보기였다. 그 친구는 저패니메 자료들을 많이 가지고 ..

The Bucketheads "The Bomb! (These Sounds Fall Into My Mind)" (Clip)

The Bucketheads는 사실 Masters At Work의 한 축인 Kenny Dope의 솔로 프로젝트이다. 당시 유럽씬의 커머셜한 댄스뮤직에 대항해서 제대로 된 미국식 댄스 뮤직을 보여주겠다는 굳센 각오로 이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All In The Mind"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통 Masters At Work에서 그 동안 Louie Vega 가 라티노 사..

Roni Size/Reprazent "Brown Paper Bag" (Live from Jools Holland, 1997)

엔터더우탱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올 줄 모르던 나를 단박에 보내버린 사람은 바로 Roni Size였다. 힙합하면 우탱이죠라고 떠들던 나에게 이것도 들어봐라며 이들을 소개해준 모형의 도움으로 구입한 이들의 데뷔 음반은 드럼앤베이스를 기반으로 힙합과 소울이 넘실거리는 진정한 멋스러움 을 느끼게 ..

Manic Street Preachers "Everything Must Go" (Live in Cardiff, 2007)

Manic Street Preachers는 브릿팝 밴드들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밴드다. 이들은 왠지 뭐랄까.. 수많은 브릿팝 밴드들 중에도 좀 유니크한 면모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웨일즈 출신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주로 개인적이고 공상적인 가사들을 많이 쓰는 브릿팝씬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회비판 적이며 저항적, ..

Morrissey "The More You Ignore Me, The Closer I Get" (Live on UK Tour)

위에 이 사진도 사실 최근 중후한 모습보다는 한창 칼날이 잔뜩 서있던 예전 모습으로 골라봤다. 모리씨.. Mozz.. 난 사실 브릿팝보단 아메리칸 그런지 키드였지만 그래도 몇몇 팀들은 무척이나 좋아했더랬는데 그 중에서도 이 분은 정말 정말 브릿팝씬의 보컬리스트들 중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위..

Bill Evans Trio "My Foolish Heart" (Live in London, 1965)

재즈의 명인이라면 마일즈, 콜트레인 못지않은 빌 에반스.. 아마도 내 생각에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재즈 아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그의 피아노를 듣고 있으면 차가운 계절, 시린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의 대표작인 "Waltz For Debby"에 수록된 곡으로 너무 너무 좋아하는 곡이다. 여기 올라온 건 1965년 런던 실황인데 이미 스콧 라파로를 떠나 보내고 폴 모티안도 그의 곁을 떠난 뒤라 왠지 더욱 쓸쓸해보이는 빌 에반스의 연주를 볼 수 있다. 베이스에 Chuck Israel, 드럼에 Larry Bunker가 함께 한다. 2008/10/09 (목) 12:56

John Coltrane "My Favorite Things" (Live in Belgium, 1965)

진정한 괴물. 존 콜트레인! 이 분은 내가 본격적으로 재즈를 듣게 만드신 장본인이시다. 듣기 편한 음반들도 많을 터인데 난 하필 그의 앨범들 중 "A Love Supreme"부터 들었다. 근데도 좋았다. 재즈를 잘 모르는데도 좋았다. 아마도 내 귀가 그 동안 일렉트로니카나 아방가르드에 어느 정도 익숙해있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