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roaming play list 119

September 2020 Roaming Play List

40대 초중반의 가장이라는 위치가 가지는 느낌이 이런 걸까. 24시간을 꽉 채워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데 바깥일, 집관련일/수리, 그리고 아이들 교육. 그러다보니 취미 생활이 점점 멀어지는 건 어쩔수 없는데 지금보다 신체적으로 더 바빴으면 바빴을 예전 레지던트 때도 오히려 취미 활동은 더 많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이 일을 할 때의 책임감이나 직업윤리 등이 차지하는 역할이 역시 가장 많은 부분을 압도하는 것 같다. 써놓고보니 무슨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갑자기 세꼬시회가 먹고 싶어졌다는 이유로 그 이유를 자위해야겠다.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세꼬시회는 된장 소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신촌이 갑자기 그립다. 9/2/20: O.C. – Word…Life (1994) 9/6/20: Nas & D..

roaming play list 2020.10.04

August 2020 Roaming Play List

사람이 뭔가에 한번 낑겨버리면 그 모양새 그대로 가길 원하게 되는데 한동안 블로그에 쓰다가 또 삘받으니 계속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게 되는데 또 이러다가 다시 블로그로 돌아오면 한동안 또 블로그만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드는게 이러면서 아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이렇게 뭔가 자주 변화를 도모하는게 귀찮아지니 하는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데 그러니까 젊어서 진보였던 사람이 늙은이가 되면 보수가 되는 현상을 볼수 있다는 건데 그렇다고 내 정치적 성향이 어떠냐고 누가 묻는다면 난 중도적 성향을 가진 좌파적 보수라고 대답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쯤에서 장항선 선생님이 나타나실 것 같으니 이만 해두고 블로그든 유튜브든 뭐 상관없이 자주자주만 올릴 수 있으면 원이 없겠지만 뭐 그렇다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존하기 위한..

roaming play list 2020.09.02

July 2020 Roaming Play List

"Covid 19 has domesticated me." 영원히 내사랑 내곁에 밴드 머틀리 크루의 위대한 니키 식스형께서 최근에 트위터에 올린 문구다. 의료종사자로서 코비드는 새로운 재앙임에 분명하나 예기치않게 그 와중에 긍정적인 영향이 없지도 않다. 코비드 전에만해도 일에 치어 가정에, 특히 아이들 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아내도 그런 부분들에 섭섭함을 많이 토로했지만 코비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아빠, 남편으로서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나 역시 무척이나 뿌듯해진 감이 적지 않다. 아이들 교육에 도움 줄 수 있어 기쁘고 집안의 이런저런 이슈들을 돌볼수 있어 행복하다. 내 평생에 내가 가드닝이라는 걸 할지 어떻게 알았겠나. 말하기 조심스러우나 니키 식스 형 말대로 코..

roaming play list 2020.08.02

June 2020 Roaming Play List

더 이상 쿼런틴이란 말은 안어울릴것 같고 다시 로밍으로 돌아왔는데 roam이라는 단어가 서성거리고 돌아다니다라는 뜻이라서 그 하릴없어 보이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이 단어를 알게 된 계기는 메탈리카의 whenever I may roam이라는 곡 때문이라는 것에서 팝송으로 당연히 영어실력이 늘수있음을 절감한다. 디긴인더크레이츠크루 즉 d.i.t.c. 크루의 위치는 이제는 무슨 신화처럼 돼가는 느낌이다. 물론 주류업계에선 아무도 관심 없지만 한동안 힙합좀 듣는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구닥다리 취급을 받은 느낌이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이 크루에 속한 각각의 뮤지션들의 기량은 더 발전하면 발전했지 단한번도 변한 적이 없기에 이제는 그냥 팬의 느낌이라기보다 굉장히 진중하고 신실한 존경심 마저 든다. 로드 피네스..

roaming play list 2020.07.02

May 2020 Quarantine Play List

정말이지 간만이다. 유투브도 해보고 쉬기도 해보고 해봤지만 역시 블로그에 끄적거리는게 가장 적성에 맞지 싶다 마치 일기처럼. 제목이 로밍이지만 사실상 쿼런틴 플레이 리스트라고 하는 게 맞을거다 왜냐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나 역시 대부분을 자택근무 중이라 그만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만큼 음악을 많이 참 들은 것 같다. Discogs 앱 흔들어서 오늘 들을 음악 선정하는거 꿀잼이다(아는 사람만 앎). 코로나바이러스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아직은 말을 아낄랜다. 왜냐만 더 지랄같은 게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원래 10대 20대 때 성향이 '세상을 전복시키자'와 같은 급진적 성향이 강했던 걸 생각해보면, 뭐 그리고 지금도 그닥 크게 변한건 없지만 단지 변한건 가족을 ..

roaming play list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