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7 Roaming Play List

트위터야 원래 했고, 트위터에서야 여기처럼 tunikut이라는 자아로서 활동하는 느낌이 더 강했던 반면 최근에 미국에서도 아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이건 완전 존나게 나 자신이 노출되는 느낌이어서 완전 착한 모드로밖에 갈 수가 없다는 게 제한점이다. 뭐 싫다는 건 아니고 좀 낯간지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쨌던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또 그런 모습들도 보여야 하기에 페이스북에서의 나는 완전 완전 순하고 모범적인 인간 박범수일 수 밖에, 아니 Bumsoo Park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tunikut으로서의 자아는 가끔씩 뮤지션들 얘기 살짝씩 꺼내는 것 빼고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뭐 어쨌던 난 이런 부분도 좋다.

하지만 여전히 난 언제나 나의 시작점이 되었던 이 블로그에 여전히 끄적거리고 때로는 똥을 싸지르고 때로는 딸도 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누가 보든 안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봐도 좋고 안봐도 좋다. 여긴 내 공간, 나만의 공간, 바로 그 은밀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tunikut이라는 자아의 뒤에 숨어서 철저히 나를 위한 탈출구를 통해 스스로를 환기시킬 수 있다는 건 참 건강한 것 아닌가. 이 블로그는 나를 건강케 한다.

고맙다. tunikut. 고맙다 내 블로그.

06/01: Gang Starr - Moment Of Truth
06/02: Gang Starr - Moment Of Truth
06/03: 언니네 이발관 - 후일담
06/06: Helium - The Dirt Of Luck
06/07: Helium - The Dirt Of Luck
06/08: Liz Phair - Liz Phair
06/09: Liz Phair - Liz Phair
06/11: 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06/12: 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06/13: Helium - The Magic City
06/14: Helium - The Magic City
06/15: Alec Empire - Intelligence And Sacrifice (Disc 1)
         Alec Empire - Volt (Original Soundtrack)
06/16: Alec Empire - Intelligence And Sacrifice (Disc 1)
         Merzbow/Balazs Pandi/Mats Gustafsson/Thurston Moore - Cuts Of Guilt, Cuts Deeper
06/18: Alec Empire - Intelligence And Sacrifice (Disc 2)
06/19: Alec Empire - Intelligence And Sacrifice (Disc 2)
06/20: Freddie Gibbs - The Miseducation Of Freddie Gibbs
06/21: Freddie Gibbs - The Miseducation Of Freddie Gibbs
06/22: Freddie Gibbs - The Miseducation Of Freddie Gibbs
06/23: Mobb Deep - The Infamous
06/24: Mobb Deep - The Infamous
06/26: Mobb Deep - The Infamous
         Trent Reznor And Atticus Ross - Gone Girl
         Thurston Moore - Rock N Roll Consciousness
06/28: JAY Z - Magna Carta... Holy Grail
06/29: JAY Z - Magna Carta... Holy Grail
06/30: Nine Inch Nails - The Fragile: Deviation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