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의 한 대학병원의 새벽녘에 시작된 로밍플레이리스트는 10년이 넘도록 그 촛불이 꺼지지 않고 어느덧 디트로이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프로디지의 사망 소식이 나로 하여금 마치 내 청춘의 또 다른 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에 살짜쿵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는데 클리닉에서 어제 (내가 완전 좋아해 마지않는) 흑인 어텐딩 선생님하고 프로디지 얘기가 나왔는데 그 선생님이 내가 휴지 힙합팬인걸 알고 되게 흥미로워 하셨는데 내가 완전 음악부심 힙합부심 자존심 쩔어서 그 선생님이 흑인이심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서 "나 힙합 완전 잘알아!" "애스크 미 애니띵 어바웃 힙합!"이라고 완전 존나 컨피던트하게 말했는데 그 선생님은 나보다 약간 앞서는 시기여서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하고 퍼블릭 에너미 얘기하는데 난 막 비기팍나스제이지그러고 있었고 고인이 된 힙합 아티스트 얘기가 나와서 그 선생님이 파이프독 얘기하시는데 마침 여기가 디트로이트이니 제이딜라 얘기를 살짝 꺼냈는데 그 선생님도 제이딜라 아시는 것 같아보이긴 했는데 정작 제이딜라가 디트로이트 출신이라는 걸 모르셨다는 게 반전.
05/01: Liz Phair - Somebody's Miracle
05/03: Liz Phair - Funstyle (Disc 1)
05/04: Liz Phair - Funstyle (Disc 2)
05/05: Genius/GZA - Liquid Swords
05/08: Genius/GZA - Liquid Swords
05/09: Method Man - Tical
05/10: Method Man - Tical
05/11: Quasimoto - The Further Adventures Of Lord Quas
05/12: Quasimoto - The Further Adventures Of Lord Quas
Thurston Moore - Rock N Roll Consciousness
05/15: Snoop Doggy Dogg - Doggystyle
05/16: Snoop Doggy Dogg - Doggystyle
05/17: 언니네 이발관 - 비둘기는 하늘의 쥐
05/18: 언니네 이발관 - 비둘기는 하늘의 쥐
05/19: 언니네 이발관 - 후일담
05/20: Thurston Moore - Rock N Roll Consciousness
05/23: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 8 Mile
05/25: Thurston Moore - The Best Day
05/30: Miles Davis - Filles De Kilimanjaro
05/31: Miles Davis - Filles De Kilimanjaro
뭐하고 5월껄 지금 올리고 쳐자빠져 있다는 게 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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