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Verbal Jint [누명 Afterplay] (2008, Annie Dog Music/Overclass)

tunikut 2009. 10. 29. 15:50

 

"누명" 시즌을 마치며 "누명"에서 그가 프로듀스한 곡들의 인스트루멘틀과 각각의 악기 샘플들을 완전 해체시킨 작품으로 감상용이

아니고 엠씨들을 위한 인스트루멘틀과 프로듀서/DJ들을 위한 샘플링을 모아놓은 거다. 따라서 배포 역시 사전 신청을 받아 원하는

이들만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 VJ에 대한 컬렉터 아이템 정도로 보면 될 듯. 그래도 지루할까봐 중간에 믹스테잎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놈놈놈"을 Kjun 프로듀싱 버젼으로 실었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믹스테잎 버젼이 더 좋았다는 거.

 

정리해 보자. 일단 그는 한국말 라임을 창조했다. 그리고 직설적 가사로 논란을 일으켰다. 처음엔 컷앤페이스트 작법을 따랐다.

그러다가 샥 바꾸어 노래도 하더니 분명한 컨셉을 가진 작가주의와 직접 미디 작곡한 인스트루멘탈리스트적인 면모도 보였다. 또

그러다가 믹스테잎에서 제대로 된 라임과 플로우가 뭔지 다시금 그의 스킬을 확실히 뽐내주었다. 그러면서도 각종 리믹스 컴피티션

과 본작을 통해 후배 엠씨와 프로듀서/DJ들도 챙기는 면모도 보여준다. 모야 이거! 한명의 '힙합 아티스트'로서 너무 완벽한 activity

를 보여주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