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Wave
02. The Red Blouse
03. Look To The Sky
04. Batidinha
05. Triste
06. Mojave
07. Dialogo
08. Lamento
09. Antigua
10. Captain Bacardi
중앙 정서의 기분에서 당신은 지금 야외에 나와있다. 당신은 이제 막 친구들과 물놀이를 끝내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들녁에 나온 상태다. 시각은 저녁 9시.. 봄바람이 산들산들 머리를 넘겨주고 콧등이 시원해진다. 남색 하늘엔 하나둘씩 별이 반짝인다. 이 때 당신의 귀에서 mr. jobim 자신의 목소리와 함께 "lamento"가 울려퍼진다. 마음이 서서히 편안해지면서 마치 자장가와 같이 서서히 꿈나라로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 꿈 속의 당신은 초록색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 서있다. 바다는 썰물이 빠져나간 상태. 초록색 하늘과 함께 넓다란 갯벌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저 멀리.. 외로운 기린 한마리가 갯벌 위를 뛰어다닌다. 지금 당신의 bgm은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이 어레인지하는 아름다운 선율의 "wave"다. 이 곳에서 당신이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굴까? 적어도 a girl from ipanema는 아닐 것이다. 이 공간에서의 당신은 누굴 만날 필요가 없다. 그저 저 멀리 홀로 뛰어다니는 기린에게 다가가 그 등 위로 올라탈 수만 있다면 그만이다. 걱정하지 말라. 당신이 그토록 원하는 그 사람은 기린 위에 올라탄 당신의 뒤에서 자연스럽게 당신의 허리를 감싸 않을 것이니까.
라운지 뮤직부터 시부야 케이까지 당신이 fashinable한 것에 passionable하다면 그 모든 것에 영향을 준 antonio carlos jobim의 67년작 "wave"를 놓치면 안될 것이다. 그래, 이게 모든 것의 시작이다. 단, 반드시 저녁에 듣자.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상태에서 이걸 듣는다면 너무나도 편안한 기분에 당신을 괜시리 depressive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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