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이것저것 2

tunikut 2008. 12. 26. 13:20

 

 

1. 전통적으로 나의 훼이버릿 아티스트는 3명이다. 누구냐, 바로 Liz Phair, DJ Krush, Armand van Helden이다. 이들의 대부분의 앨범 혹은 싱글들을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DJ Krush의 "Zen"과 "Jaku"를 아직 못샀다. 그나저나 Liz Phair의 새 앨범 "Sombody's Miracle", 그리고 Armand의 새 앨범 "Nympho"가 발매되어 너무 기쁘다. 근데 앨범들이 아직 국내에 들어올 생각을 전혀 안해서 탈이다. 무슨 수를 써서든 구해 들어야 한다!

 

2. 위에 덧붙여 Sir Menelik의 솔로 앨범도 올해 2월에 발매가 됐는데 이건 아마 절대 국내에 수입 안될 거다. 예전엔 eBay질을 많이 해서 이런 저런 거 다 구했지만 무슨 일인지 언젠가부터 내 이베이 아이디가 지워졌다고 나와서 짜증난다. 근데 아이디 검색하기로 하면 또 있다. 젠장.. 어쩌란 말이냐. 암튼 이베이에 너무 푹 빠지면 기둥 주저앉는 거 아시죠? 절대 빠지지 맙시다. 하여튼 그래서 Sir Menelik의 앨범이 듣고 싶다. Scaramanga 앨범, Soundbombing 앨범에서 들려준 그의 약간 쉰 듯한 목소리 멋지다. Shabaam Sahdeeq 솔로 앨범이랑 같이 구하고 싶다. 어떻게 구하지?

 
3. 가리온 새 싱글은 나오자마자 산다. 내가..
 

4. 한 때 하우스를 미친 듯이 좋아한 시절이 있었다. Armand van Helden의 "It's Got To Be Big" 리믹스 (원곡은 토리 에이모스)를 듣고부터였다. 그 때부터 대략 2년간 미친 듯이 하우스 앨범들을 사모았다. (물론 대부분 이베이였다. 예나 지금이나 국내에 하우스 앨범 안들어오는 건 여전하다.) 시카고 하우스의 원조격 대부 Frankie Knuckles, D Mob, Jesse Saunders. 하우스계의 큰형님들 David Morales, Steve Silk Hurley, Jamie Principle, Marshall Jefferson. 90년대 후반 2000년 초반 하우스 스타 Roger Sanchez, Erick Morillo, Masters At Work, Sister Bliss, Todd Terry, Danny Tenaglia, Basement Jaxx, Cassius, Daft Punk 등등......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암튼 지금은 다들 진열장에서 먼지만 날리고 있다. 그러나 Roger Sanchez의 "First Contact"는 진정한 명반이다! 길거리에서 아무나 마주쳐도 꼭 들어보라고 싶은..

 

5. 하우스 하니깐 생각나는데 당시 인기가 많았던 게 UK Garage였다. Artful Dodger, Dreem Teem 이런 애들.. 여기서 뜬 스타가 바로 Craig David다. 우리나라엔 크레익 데이비드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이글화이브 출신의 Rich가 "사랑해 이 말밖엔""을 불렀는데 이 노래를 현재 와이프에게 구애하는 데 써먹었다. 고맙다 리치야.. 하지만 이 노래에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흑흑

 

6. 모던락을 안들은지도 꽤 된 것 같다. 그래도 올해 초까지는 즐겨 들으려고 애를 썼는데 그놈의 한국 흑인 음악 컬렉션인지 뭔지 솔직히 큰 영양가 없는 레어 앨범들 디깅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지금은 아주 가끔씩 진열장에서 꺼내 듣는다. Morrissey, The Cure, Flaming Lips, Manic Street Preachers, Porno For Pyros, Pavement, Julia Hart, Misty Blue, 언니네 이발관..... 힙합이나 알앤비 듣다가 가끔씩 이런 거 꺼내 들으면 블랙 커피빛이 돌던 내 두뇌가 총총한 투명 빛깔로 바뀐다.

 

7. 에픽 하이의 3집에 "백조의 피" 버젼으로 100장 한정반이 같이 나왔다던데 옥션에서 80000만 이상에 거래된다고 한da. 어떤 이는 절정신운한아의 데모 앨범은 15만원 주고 샀다고 한다. 솔직히 나도 컬렉터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난 이런 짓은 절대 안한다. 내가 젤 비싸고 주고 산 레어 앨범이 검은 소리 1집인데 20000원 주고 산 거다. 다 크루 데모는 5000원 주고 샀다. 솔직히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 힙합 레어 음반들을 모조리 모아서 팔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8. 이렇게 레어들만 낚다보니 진정 들어야될 주옥같은 앨범들은 거의 못샀다. 역시 세상은 공평하다. 레어도 다 사고 클래식도 다 사고 신보도 다 사면 어떻게 살란 말인가. 다듀 1,2집. 에픽하이 1,2,3집. 더 콰이엇, 데드피, 뱅어즈, 오비원, 아이에프 위아뮤직, 주석 4집, 키비, 팔로알토 이피, 화나, 리쌍 2, 3집... 요새 제일 히트 치는 앨범들 하나도 못샀다. 대체 언제 사란 말인가... 그래도 레어부터 모아놔야한다는 일념으로 이번달 월급 나오면 난 아마도 제일 먼저 OPPAS House하고 Bonfa, DJ Wrecks mix tape, DJ Bay mix tape부터 살 것이다. 이러니 내 귀가 영양가 없지...

 
9. 소울사이어티 최고, 소울사이어티 최고, 소울사이어티 최고, 소울사이어티 최고!!!
 
10.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밝히지만 내 직업은 비뇨기과 의사다.

 

2005/10/15 (토)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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