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이것저것 3

tunikut 2008. 12. 26. 13:38

 

 

1. 다이어트 중이다. 일단은 먹는 걸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침 점심을 평소 먹던 밥의 1/3만 먹으면서 저녁은 안먹고 배고프면

바나나랑 떠먹는 요구르트로 대신했다. 헬쓰 클럽을 신청해서 하루에 7-9킬로미터씩 뛰었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복근 운동도

했다. 그렇게 3주했더니 7kg가 빠지더라. 3주전 일요일 낮에 원효 대교에서 출발해서 반포 대교까지 걷다가 뛰다가 했다. BGM으로 Temptations의 음악을 들었는데 몸이 힘들어지니까 감미롭던 이들의 음악이 쥐약처럼 바뀌었다. 뛰느라 죽을 것 같고 힘들어죽겠는데

귀에선 "마 걸~ 마 걸~"을 외치니까 더 죽겠더라.

 

2. Liz Phair의 신보인 [Somebody's Miracle]은 내가 솔직히 말해서 '쬐금' 실망했다. 3집 이후로 그 동안 수많은 리즈의 휀들이 계속

실망을 외쳤으나 본인만은 좋다고 아니라고 그랬는데 이번 건 조금 그랬다. 4집도 솔직히 대중 친화형에 easy-going 스타일이 그녀

의 오리지널 휀들을 쫒아보내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번 5집 듣고 나서 다시 4집을 꺼내들으니 그나마 4집이 훨씬 좋게

들리더라. 이번 5집의 첫 싱글인 "Everything To Me"는 역대 그녀의 싱글들 중에 최악의 트랙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타이틀 트랙인 "Somebody's Miracle"의 그 컨트리는 이제 제발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Wilco도 스타일을 바꿨다는데 왜 계속 룻쯔락을 하는 건가요..

리즈님.. 이번 5집에서 유일하게 좋은 곡은 오프닝 트랙인 "Leap of Innocence"다. 이 곡은 명곡이다! 6집은 Brad Wood와 다시 한번?

(불가능하겠지..)

 
3. 이제서야 정말이지 뒤늦게 나도 재즈라는 걸 좀 들어보려고 한다. 근데 이 쪽엔 워낙에 무관심해왔던 터라 솔직히 말해 왕무식 그자체다. 뭐부터 어떻게 들어야 할지... 지금 계획엔 우선 가장 접근하기좋을 것 같은 George Benson부터 시작해서 Miles Davis, John Coltrane

부터 듣고 그 다음 차차 차차 찾아가면서 들어야겠다. (근데 무작정 비트 있는 팝/락/힙합/댄스/소울/훵 이런 것만 들어오다가 재즈는

좀처럼 잘 안친해진다.)

 

 

4. 며칠 전에 MTV true music이라는 공개 녹화 현장을 다녀왔다. 명보 극장에서 열렸던 휘성/거미의 쇼케이스였는데 진짜 정말이지

환상적인 무대였다. 스테이지도 이쁘게 꾸몄고.. 거미 노래 진짜 잘한다. "아니"의 절정부를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근데 더

좋았던 건 역시 휘성이었다. 거미의 공연은 예전에 수요예술무대 녹화장에서 본 적이 있는데 휘성의 라이브를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

내가 또 장난 아닌 휘성 팬이지.. Verbal Jint와 "사랑해 누나"를 부를 때부터 주목했었으니깐.. 암튼 앵콜곡인 "With Me"에서 거기 있던

청중들 다 죽었었다.

 

 

5. Derrick Carter의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며칠 전 밤 9시에 청담동 클럽 Garden을 찾았다. 이런 내한 디제이 클럽 공연은 한 5-6년 전

에 방배동에서 Paul van Dyk 공연 이후로 오랜만에 찾아봤는데 그 때랑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라.. 그 때만 해도 분위기가 아직 국내에

레이브 문화가 많이 자리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솔직히 좀 '만만'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내가 적응을 하나도 못하겠더라.. 9시에 벌쭘하게

가든을 들어갔더니 "아직 시작 안해요. 한 시간은 더 있어야 돼요" 라고 해서 일단 그 추운데 청담동 길거리에서 한 시간을 보낸 거에서

부터 짜증이 난데다 - 아니 그럼 왜 공연 시간을 9시로 적어논 거야 - 솔직히 내가 놀던 바닥이 신촌/홍대/용산/여의돈데 갑자기 청담동

럭셔리 공간에 가있으니까 몸도 추운데 맘도 추웠다. 암튼 11시 다돼서 슬금슬금 사람즐이 몰려들고.. 대략 12시 반까지 음악을 들으며

몸을 흔드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Derrick Carter는 나올 기미가 안보여 - 아마도 2-3시쯤 나올 거라는 예상에 - 별로 재미 없어서 그냥

나와서 집에 와서 잤다. 아아 옛날이여.. 나도 늙었구나.. 5년 전 폴 반 딕 공연에서 활개치던 나도 이제 끝났구나.. 사람들도 다 날 무시해..

내 청춘이여!!!

 
6. 좀 진정하고..
 

7. 청담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든에서 더 내려가서 좌측으로 휙 돌아 좀 걸어 올라가면 하드록 카페가 나온다. 여기서는 많은 국내

알앤비 여가수들이 공연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 대표적인 게 임정희하고 Lyn이다. 임정희 길거리 공연은 봤고 내가 진짜 Lyn 공연 한번

보는 게 소원이다.
 

8. 12월 31일 2005년 마지막날 밤에 잠실에서 one 콘서트라는 걸 한다. 출연진은 YG 올스타즈.. 다 나온다. 볼만할 공연임에 분명한데

불같이 예매가 돼서 어쨰 보기가 좀 힘들 것 같다. 뭐 보지.. 연말에 공연 하나는 봐야 할텐데...

 

9. DJ Spinna의 "Here To There" 앨범 좋다! BBE 프로듀서 앨범 시리즈는 진짜 다 괜찮은 것 같다. 내가 들어본 게 스피나 하고 DJ Jazzy

Jeff하고 Pete Rock인데 다른 시리즈들도 얼른 들어봐야겠다. 이런 음반이 딱 내가 좋아하는 음반이다.

 
10. 피곤하다 그만 써야지. 담에 또 생각 나면 음악 얘기 영화 얘기. 잡담 끄적 할께요~
 

P.S. Korean Black Music Collection에 실리는 글들은 절대로 '리뷰'가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다 잡깐 서서 보는 '갤러리'로 생각해주세요~!

왜 가끔 가다 지하도에 갤러리들 있잖아요..혜화역에 주로 있죠 아마?

 

2005/12/05 (월)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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