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이것저것 4

tunikut 2008. 12. 26. 13:49

 

1. 일본에 가서 - 이 얘기 거참 지겹게 하네 욕해도 괜찮다. 나한테는 그만큼 살다살다 몇안되는 괜찮은 경험 중에 하나였으니까 -

일본 힙합 CD 2장을 사왔는데, 지금까지 나의 리스닝 라이프에 있어 일본 힙합이래봤자 DJ Krush야 워낙 광휀이니 이 앨범 저 앨범

다 사 들어서 기껏해야 Rino가 휘쳐링한 "신세까이" 정도, 아님 Twigy가 참여했던 "Tragicomic" 정도가 고작이었다. 아님 예전에

음악 오방 많이 듣는 아는 형한테 잠깐 빌려서 들은 Shakkazombie나 Scha Dara Parr 앨범 정도.. 제대로 일본 힙합 씨디를 사서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로 Rappagariya의 4번째 앨범인 것 같은 [RG A.I.R. 4th]하고 You The Rock의 [The Soundtrack'96]

앨범.. 이 정도만 듣고 일본 힙합 전체의 스타일을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랩파가리야는 목소리 톤이나 음악

이나 뭐랄까.. 좀 실험적인 느낌이 강하고 마켓넘버원의 그 막걸리 보이스의 거부반응과 비스무리한 느낌을 주는 반면, You The Rock

은 진짜 딱 내 취향에 맞는 raw함과 훵키함을 두루 갖춘 끝내주는 스트릿 힙합을 들려준다. 유 더 락! 물건이다!

 

 

2. Fat Jon The Ample Soul Physician은 Five Deez의 프로듀서/비트메이커다. 그 역시 여러 프로젝트가 있고 많은 앨범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Humanoid Erotica" 앨범을 선물로 받아 들어봤는데 우와 이 앨범 정말로 물건이다! 이 앨범 진짜 장난아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이 앨범 안들어보신 분 계시면 즉시 구입을 적극 권유한다. 랩이 있는 힙합을 선호한다면 구입 품목이 못되

지만 비트 메이커들의 인스 앨범/약간의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될 듯.. 장난아니다 진짜..

 

 

3. 4월달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프랑스 파리에 잠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 요새 해외 많이 나간다..) 일단 가서 난 당연히

씨디를 몇 장 사올 계획인데 지금 생각엔 후렌치 힙합 씨디를 좀 사오고 싶다. 일단 알아봤더니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애들은 MC Solaar

나 Iam, 그리고 Sully Sefil인데 지금 현지에서는 Fonky Family, La Rumeur, 113, Arsenik 등이 유명한 것 같더라.. 음원을 약간 들어봤는데

La Rumeur가 장난 아니다. 훅이.. 일단 저 중에서 2-3장 사올 계획.

 

4. 연말 연초에 좋은 앨범들을 많이 입수했다. 힙플의 모님께서 국내 힙합 명반들을 여러장 싼 값에 푸셨는데, Rama, IF, The Quiett,

The Z, OB-1, Kebee를 5장을 3만원에 구입했다. 그래서 요새 내 KBMC 갤러리에 명작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5. 사거제곱사의 데모 앨범을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입수했다!!!!! 으흑, 이로써 이제 구해야 하는 레어 음반은 Babie Ruth EP, DJ Wreckx

믹스 테잎들, Jo & Rhymer 데뷔 앨범, Vespid EP 등이다.

 

 

6. 얼마 전에 인천행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열차 안에서 정말이지 미치도록 반가운 형을 만났는데 바로 Daytripper 한길이형이다.

이게 얼마만이더라.. 내가 학생 때 마지막으로 봤으니 벌써 최소 5-6년은 지난 것 같다. 형은 종로 3가에서 내리고 난 대방역까지 오느라

짧은 대화였지만 뭐랄까.. '반갑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정말 어울리는 것 같다. 아아.. 지금 형은 Slowalk.com을 발전시켜 Relay라는

종합 예술 공연을 하고 계신 듯 하다. 일본에서 공연도 하고.. 암튼 다음에 공연 때나 앞으로 종종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길형 그거

아세요? 제 대학 시절 형은 저한테 최고였어요! ^^

 

7. 개화산의 데뷔 앨범이 발매 2개월 만에 거의 절판 상태에 이르렀다. 난 넋놓고 살다가 힙플은 그렇겠지.. 하지만 상아나 핫트랙스

에서도 절판된 것 보고 놀라서 직장 근처에 있는 레코드점에서 충동 구매했다. 덕분에 지금 나는 돈이 없어 자판기 커피 하나를 못뽑아

먹고 있다. 하지만 내일 월급날이다. 히히

 

8. 12월하고 1월은 음악 감상에 있어 정말이지 충만했다. 국내 힙합/소울 앨범을 다량 입수했고 외국 앨범들도, 심지어 일본 힙합까지..

그치만 이렇게 배부른 와중에도 또 땡기는 앨범들이 많으니 역시 이 바닥은 괴로운 거다. 요새 관심이 많이가는 분야는 미국 얼반/알앤비

앨범들.. 예전에 인기 많던 112, Blackstreet, Joe, K-Ci & JoJo, Jodeci, Beyonce, Jill Scott 이런 앨범들 좀 사서 듣고 싶다.

 
9. 다음달부터는 바빠질 것 같다.. 이제 당분간 비액팅이 끝나고 액팅에 들어가니.. 쩝.
 

10. "가문의 위기"는 진짜 재미 있게 웃으면서 봤는데 "투사부일체"는 영 유치하고 썰렁했다.

 

2006/01/26 (목)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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