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house music

Armand Van Helden [Ghettoblaster] (2007, Southern Fried/Ultra)

tunikut 2008. 12. 26. 11:03

 

 

01. Go Crazy! featuring Majida

02. Touch Your Toes featuring Fat Joe & BL
03. I Want Your Soul
04. NYC Beat
05. Playing House featuring Kudu
06. This Ain't Hollywood featuring Will 'Tha Wiz' Lemay
07. Still In Love featuring Karmen
08. Playmate featuring Roxy Cottontail & Lacole 'Tigga' Campbell
09. Je T'aime featuring Nicole Roux 
10. To Be A Freak featuring George Llane
11. All Nite featuring La Roka
12. A Track Called Jack
 

 

 

 

 

먼저 쓴소리 한 마디만 하자. 음악을 들을 땐 좀 제대로 오리지널부터 갖춰 듣고 그 장르에 대해 말하자. 한국힙합만 듣고 힙합을 말하지

말고 나스-투팍-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닥터 드레-갱 스타를 듣자. 컨템포러리-퓨젼-일렉트로-프리-보사노바-재즈 힙합만 듣고 재즈

를 말하지 말고 루이 암스트롱-카운트 베이시-찰리 파커-마일즈 데이비스-존 콜트레인-빌 에반스-뗄로니어스 몽크를 듣자. 시부야 케이-

토와 테이만 듣고 하우스를 말하지 말고 프랭키 너클스-론 하디-제시 손더스-스티브 실크 헐리-마샬 제퍼슨을 듣자. 에이 답답해서

그런다 거참..

 
on this album I was going for a retro throwback 1985-89 soul up-tempo urban type sound. Chicago meets Miami meets
New York City kind of thing. Or to put it differently, house meets freestyle meets hip-house meets club meets new wave."
 

마이 훼이버릿 프로듀서 알만드 반 헬덴의 "Nympho" 이후 2년 만의 신작이자 정규 앨범으로는 통산 7집이다. 위는 이 앨범을 두고 알만드

본인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말이다. 아마도 나를 비롯한 모든 반 헬덴 팬들은 이 앨범을 놓고서 굉장한 만족감을 얻었을 것 같다. 심지어

올뮤직 리뷰어도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닌데) 오버해서 이 앨범에다가 별 4개 반을 줬다. 그리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댄스 뮤직 포탈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봐도 이 앨범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크크크 나 역시 이걸 듣고 난리도 아니게 좋아서 방방 뛰었지만 아마도 이런 반응

들을 보고 알반드 본인은 '크크크 단순한 병신들' 뭐 이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좀 삐빡하게 생각하면 내가 알만드라도 저런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난 앨범 "Nympho"를 두고 한 네티즌이 '알만드 휴가갔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도 알 수 있지만 확실히 지난 앨범

은 '알만드 반 헬덴'이라는 이름에서 기대하기 매우 어려운 사운드를 들려줬고 (자칭 알만드빠로서 밑에 재평가를 해놓긴 했지만) 수많은

그의 팬들을 등돌리게 만든 앨범이었다. 이번 앨범은? 아마도 (당시의 나를 포함해) 등돌린 그의 팬들에 대해 '다시 끌어모으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그에 대해 기대하는 걸 200% 충족시켜준 앨범이라고 '단언'한다. 이 앨범에

뭐 그다지 색다른 시도를 했거나 색다른 변화를 줬거나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거나 대단히 뛰어난 예술적 기지를 발휘한 건 없다. 그 자신

도 인터뷰에서 말하듯 자신은 artist가 아니고 그저 뒷골목에서 또라이처럼 사는 음악 프로듀서일 뿐이라는 말에 동의하는데 이 앨범에서

그는 정말 정말 '소프트하고 맛있고 말랑말랑한 군것질 거리'를 제공해준다.

 

오프닝 곡 <Go Crazy!>에서는 "너가 나한테 바랬던 인트로가 이런 거지?"라고 말하는 것 같고 <Touch Your Toes>에서는 "Full Moon이

그리웠어? 너 힙합 좋아하지? 너 Fat Joe 좋아하지? 자 여깄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Siedah Garrett의 <Do You Want It Right Now>를

정말 기막하게 맛깔나게 샘플링한 <I Want Your Soul>에서는 "U Don't Know Me 그리웠지.. 어유 내 새끼.. 어때? 나 이뻐?"라고 말하는

것 같고 도저히 몸을 가만히 둘수 없는 초강력킬러훵키업템포바운스 <NYC Beat>에 와서는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면서 "자 이제 다시 나를

따르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알만드 본인도 인터뷰에서 얘기하듯이 Tiesto나 Sasha, Armin Van Buuren으로 대표되는 최근 일색인 차가운 트랜스만 울려퍼지는 클럽

사운드에 이제 지겨웠다면 다시금 80년대 레트로 소울-훵크 사운드를 담고 있는 이 앨범을 찾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테크토닉?

엿이라 먹으라지.

 

2008/08/29 (금)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