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house music

Armand Van Helden [Nympho] (2005, Southern Fried) - 재평가

tunikut 2008. 12. 26. 10:59

 

 

01. Nympho feat. Virgin Killer
02. Come Play With Me feat. Creme Blush
03. Into Your Eyes
04. Sugar feat. Jessy Moss
05. Brainwashing feat. Virgin Killer
06. Hear My Name feat. Spalding Rockwell
07. Hot City Nites
08. Jenny feat. Spalding Rockwell
09. When The Lights Go Down
10. Juicy Juicy feat. Virgin Killer
11. My My My
12. Got Over You feat. Virgin Killer
13. The Tear Drop feat. Tim Holton

 


본 블로그에서 이 앨범에 대해 벌써 세번째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내가 이 앨범을 처음 듣고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재평가하고 또 평가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수년간을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어느 순간 날 배신했다고 느꼈지만 정작 그 친구의

그 행동과 의도를 찬찬히 짚어보면서 그래 그 친구는 날 배신한 게 아니야.. 여전히 내 옆에서 날 위해 있어주는 고마운 친구인걸.. 하는

느낌 말이다. 암튼 간에 알만드 반 헬덴의 가장 최근작인 "Ghettoblaster"가 도착하기 며칠 전 난 구입한날 이후 딱 1번 듣고 다시는 마주

치기 싫어 씨디장 속에 묵혀두었던 "Nympho"를 드디어 다시 꺼내 (재평가를 위해) 두번째로 들었다. 음.. 역시 오프닝 트랙은 아직도 적응

하기 어렵다. 그 앨범의 오프닝 트랙 "Nympho"는 아마도 평생토록 내 생애 가장 다시 마주치기 싫은 트랙 부동의 1위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트랙들은? 오오.. 죽인다. 일단 기존의 알만드 사운드를 완전히 잊고 이 앨범에 대한 그의 의도를 - 80년대 펑크-록에 대한 향수 -

충분히 감지하면서 앨범을 찬찬히 들어보면 not bad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깔끔하고 정제된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다. 직접 기타도 치고

Virgin Killer라는 이름으로 펑크 보컬까지 소화하지 않았나? 요새 댄스 뮤직 프로듀서/디제이들 중에 이런 시도를 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확실히 그는 또라이임에는 분명하다. 암튼 간에 이 앨범에는 내 생각에 알만드 베스트 싱글 탑 5안에 거뜬히 들만한 - 밀고 당겨주는 훅이

대단한 - 초강력 싱글 "My My My"를 비롯해 "Hear My Name", "When The Lights Go Down", "Sugar", "Into Your Eyes" 등.. 귀를 즐겁

게 해주는 싱글들이 다량 포진돼 있는 앨범이었으며 어떻게 보면 별다른 개성을 못찾겠었던 이전 앨범 "Gandhi Khan"보다 높은 완성도를

가진 앨범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레트로 록-펑크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관심을 바탕으로 때로는 펑크적, 때로는 고딕적인 일관된

컨셉 하에 알만드만의 깔끔한 프로듀싱 감각에 의해 주조된 세련되고 정제된 사운드랄까?

 

이 앨범을 들을 땐 1번 트랙은 반드시 '재빠르게' 스킵하고 즐기자. 

 

2008/08/29 (금)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