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6년 8월 6일 일요일 오후 6시
장소: 강남역 교보빌딩 정문앞 특설 스테이지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오늘도 여전히 할 일이 없었(던 건 아니고 잠깐 시간을 쪼개었)던
미스터 튜니컷은 다시금 The Roots의 "Things Fall Apart" 앨범을 귀에 꽂고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으로 향했다. "Act Too (The Love Of My Life)"에서의 Black Thought와 Common의
목소리 분간이 어려운 멋진 콜라보가 어제의 분위기를 다시금 살려주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서 대략 6시 5분경에 교보 빌딩 앞에 도착하니
벌써 "예~예~예아~" 그러면서 한 랩퍼의 목소리가 들려와 공연이 벌써 시작되었군 하면서
군중들(이래봤자 어제 훵카프릭 부스터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는데
내 앞에 낯익은 얼굴이 보이니 다름 아닌 Paloalto였다. 가로수 옆에 자리를 잡고 서있으니까
내 오른쪽에 또 익숙한 얼굴이 보였는데 다름 아닌 P-Type이었다. (무슨 쿤타 쇼케이스에 이리도
많은 스타들이 자리했다냐..)
하하.. 근데 문제가 오늘이 Koonta In Nuoliunce의 쇼케이스인데 가장 중요한 인물인 Koonta가
공연장에 오지 않았다.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공연이 시작된 상태라 못온 이유는 몰랐지만 세상
에 가장 핵심 인물이어야 할 쿤타가 오지 않았다니 좀 난처했다. 암튼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라이브를 시작한 인물은 다름 아닌 어제도 뚝섬에서 본 염따(YumDDa).. 활기찬 무대 매너와
힘있는 랩핑, 그리고 재치있는 멘트 등은 신인 답지 않은 모습이다. 아마도 오늘 쿤타 대신 땜빵
으로 자리한 것 같다. (Koonta & Nuoliunce가 아니라 YumDDa & Nuoliunce의 무대였다.)
염따가 두어곡 정도를 하고 나서 쿤타는 없지만 대신 Nuoliunce가 새 앨범에 실릴 곡들 몇곡을
소개하며 프리뷰로 몇곡들을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중에 Sean2Slow가 참여한 트랙
도 있었고 Minos가 참여한 곡도 있었다. 3곡 정도를 들려주고 다시 염따가 나와 자신의 타이틀곡
인 "Where Is My Radio"를 부르고 공연은 끝이 났다.
음, 아쉽게도 쿤타가 자리하지 않아 제대로 된 이들의 공연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의외로 Paloalto와
P-Type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봤다는 점과 염따의 라이브를 어제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 잠실 교보 쇼케이스때와는 달리 오늘은 날씨도 비교적 화창했고 장소가 '강남역'
이라 그런지 행인이나 청중들도 이들의 음악에 호응도가 좋은 편이었고 여러 뮤지션들이 청중들
(아마도 내가 얼굴을 다 몰라서 그랬지 Paloalto, P-Type 말고도 몇명 더 있었던 것 같았다)과
같이 호응을 열심히 해주어 분위기는 훨씬 활기차고 좋았다.
The Roots의 "Things Fall Apart" 앨범을 다시 들으며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Erykah Badu의 목소리와 ?uestlove의 드럼앤베이스 비트가 어우러진 "You Got Me"가 귀에서
흘러왔다. (아 이제 이 앨범 지겨워 그만 들을래..)
2006/08/06 (일)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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