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VIRUS [Pardon Me?] (2006, 신의 의지)

tunikut 2008. 12. 22. 13:33

 

재발매반이 나오고 나서야 사서 들어봤다. 이 재발매반마저도 이제 품절 상황이니 이 앨범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정말 실감이 간다.

이 재기발랄하면서도 서정적이기까지 한 멋진 대구 청년들이 들려주는 숨막혀오는 스토리텔링에 솜사탕처럼 짝짝 달라붙으며 달콤하게

녹아드는 Critickal P와 JooHyung, Kay-One의 비트들을 들으면 왜 이 앨범이 다 팔릴 수밖에 없는지를 부인할 수 없게 된다. 희대의 명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루펀트의 앨범을 먼저 들어본 처지라 자연스럽게 비교를 안할 수 없게 만드는데 비슷비슷하게 달콤달콤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앨범이라지만 "이루펀트 베이커리"가 어린 시절 사탕 입에 물고 흙탕물 튕기며 지저분해진 손으로 집으로 돌아와

엄마한테 야단맞고 저녁 먹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정서라면 "파든 미?"는 초등학교때 먼지 날리는 운동장에서 다방구 하다가 넘어져서

무릎팍 까진 경험, 중학교 때 몰래 옆에 있는 여중에 다니던 아이를 좋아했던 경험, 대학 시절 무더운 여름날 대학로 길거리에서 낮술 먹던

기억 등을 떠올리게 하는 정서라고 할 수 있겠다. (무슨 차이인지는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차이는 있다. 쩝.) 

 

2007/03/23 (금)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