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Azzy [Let It Flow] (2006, K&J)

tunikut 2008. 12. 22. 13:10

 

록 밴드 출신이자 '록커'인 Azzy의 데뷔 앨범인 [Rock Spirit Rap System]에 수록된 4곡을 따로 빼서 일본에 맛배기용으로 발매된

싱글로 힙합플레야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짜로 받게됐다.

 

내 음악 취향은 이렇다. 난 '하이브리드', '퓨젼', '크로스오버'와 같은 단어들을 참 싫어하는 편이라서 음악도 '아주 퓨어한 장르',

그러니까 '이거면 제대로 이거'인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일렉트로니카에서도 록인지 테크논지 힙합인지 트립합인지.. 뭐 그런 것

보다는 순수하게 달려주는 미니멀한 테크노나 포온더플로어에 미니멀한 샘플만을 입힌 시카고 하우스를 좋아하고 힙합도 마찬가지로

정직한 브레이크에 스크래칭이 살짝 가미된 게 듣기 좋다. 재즈를 들은지는 얼마 안되지만 역시 퓨젼이나 크로스오버보다는 스윙이나

비밥을 더 찾아듣게 된다. 그래서 말인데..

 

1. Let It Flow (featuring Keeproots, Saatan, N-Son, Cognito, Nachal, The Note, Taewan, Sahyang, P-Type, 39, Issac,

Hyun-Moo, Squear, DJ It)

2. Birth Day
3. Beauty In My Way
4. Star 15
5. Let It Flow (Instrumental)
6. Star 15 (Instrumental)
 

Azzy의 음악은 내가 듣기에는 힙합도 아니고, 하드코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던록이나 얼터너티브라고 하기에도 좀 뭐한.. 그냥 아무

것도 아닌 음악같이 들린다. "Let It Flow"가 힙합 셀레브리티들의 그야 말로 한 '마디'만을 얹어 놓았다고 해서 힙합팬들의 사랑을 받을

곡처럼 들리지도 않고 그나마 J-fusion의 느낌이 살짝 드는 록넘버인 "Star 15"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성 들여 만든

것 같긴 한데 영 취향에 안 맞아버리고 오히려 후렴구에서 살짝 Suede의 브렛 앤더슨을 연상시키는 목소리에 J-visual rock의 코드를

입힌 "Birth Day"가 그나마 듣기에는 무난한 것 같다. 암튼 난 이런 스타일의 음악은 취향에 안맞는다.

 

2007/01/21 (일)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