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DJ Wegun [Wheels Of Steel] (2006, Tyle)

tunikut 2008. 12. 22. 12:57

 

내가 봤을 때 DJ Wegun을 2006년도 한 해를 통틀어 국내 힙합씬의 'Rookie of the Year' 후보로 꼽는데 솔직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같이 올라올 수 있는 후보들로는 Ignito, Primary Skool, Maslo 등이 있겠지만 사실 Ignito나 Primary Skool 은 올해의 루키라기 보다는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치면 음.. 암튼 또 잡소리로 문을 열었다. 빨리 문 닫아야지.
 

비슷한 테마를 가지고 발매된 UnknownDJs의 앨범이 '뭘 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도저히 재미없는 앨범'이었다면 본작은 '뭘 하려는지 뚜렷하게 알겠고 게다가 디따 재미 있어버리는' 결과물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하겠다. 여태까지 내가 알기로 국내 힙합씬에서 이 앨범 만큼 '올드 스쿨'의 흥과 재미와 정취를 제대로 보여준 앨범은 없었다. "Looking For The Perfect Skratch"를 듣고 있으면 우리 집앞의 풍경이 갑자기 80년대로 바뀌며 괜시리 Grandmaster Flash의 꽉끼는 까만 가죽 바지를 입고 싶어진다.

 

2007/01/19 (금)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