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Mild Beats [Loaded] (2005, Big Deal)

tunikut 2008. 12. 22. 01:58

 

빅딜 소속의 프로듀서/비트메이커 마일드 비츠의 데뷔 앨범. 싸이 4집 글처럼 별 내용도 없으면서 쓰잘데기 없이 길어지는 우를 방지하기 위해 항목을 정해가면서 써야겠다.
 
= 프로덕션 = 앨범을 3-4번 돌려듣고 딱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둡지만 정갈하고 깔끔하다'라는 것. 90년대 중후반의 본토씬의 비장함과 로우함을 추구한다는 빅딜 레코드 특유의 어두운 감성을 탁하지 않고 깔끔하게 뽑아낼 수 있는 마일드 비츠만의 일품 사운드다! "Beholder", "전초전", "Keep"의 비트 가 특히 마음에 든다.
 
= 랩= 우선 수퍼루키인 Simon Dominic, Ignito, E-Sens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앨범이다. 심지어 내가 좋아 하는 보컬리스트 Layne Staley의 그것마저 느껴지는 "W.M.W."에서의 훅 보컬과 "AGAINST" 후반부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싸이먼 다미닉의 목소리를 느껴봐라. 여기에 질세랴 '데드피 2'라고도 할 수 있는 이그니토의 뽀대랩핑이 멋진 "Beholder", 몸을 던지면서 랩할 것 같은 감각적인 이센스의 "전초전" 등은 정말 누가 들어도 좋아할 트랙이다. 사람들이 왜 "싸이먼 다미닉! 싸이먼 다미닉!", "익니토! 익니토!", "이센스! 이센스!" <- 이러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역시 Dead'P가 가장 매력적이다. 내가 남자인데도 반하겠다. 아 정말 그 뽀대나는 목소리 미치겠다. RHYME-A-은 "그날 밤, 혼자서, 그곳에 서서"에서 다시금 이 씬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는데 내가 한의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상의학적 으로 봤을 때 RHYME-A-은 '태양인'에 가까울 것 같다. 그럼 태음인은 육중한 몸집에 네거티브적 고찰을 하는 P-Type이 될 것이고 소양인은 친근하고 명랑하고 사교적이니까 Elcue, 소음인은 Mild Beats라고 해도 될까? 마치 배틀을 하는 것처럼 Paloalto와 RHYME-A-의 물오른 라이밍을 들을 수 있는 "사내들의 글자놀음"도 놓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엠씨 Elcue가 참여한 "Renegade"는 좀 실망스럽다.
 

이 앨범, 명반이다. (그래도 글이 길어졌네. 젠장. 어떻게 해야 짧고 간결하게 쓰지..?)

 

2006/08/04 (금)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