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YDG [Travel] (2003, Music PUB/EMI)

tunikut 2008. 12. 22. 01:54

 

음냐.. 밑에 EP에서 양동근을 보는 내 시선(?)은 많이 얘기했으니 이제 그만 하고.
 

이 앨범은 정말로 양동근이라는 사람이 그냥 연기자가 취미로 힙합 앨범 내는 게 아니고 언더그라운드(나는 그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언더그라운드라는 의미를 가만히 따져보면)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YDG라는 아이덴티티를 정립시킨 앨범으로 많은 국내 힙합

리스너들 이 아주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동안 그의 랩에 있어서 문제시 됐던 발음 문제도 많이 개선됐고 그의 목소리 역시 그동안 은 스눕과 우탱을 적당하게 따라해오다

이제는 힘을 약간 뺀, 다소 비음 섞인 퇴폐적인 그만의 목소리로 랩을 들려주고 있어 반갑다. 또한 소위 '양동근식 가사'라고, 다른

랩퍼들이 하면 그게 뭐냐 집어 치워 헛소리 억지 라임이 되지만 양동근이 하면 다들 인정해주는 어떻게 보면 헛소리만 해대는 것 같은

독특한 그만의 가사도 이 앨범에서 빛을 발하고 있고 비트를 대충 따라가는 것 같은 독특한 플로우 역시 이 앨범에서 나타나고 있어

양동근 스타일의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어봐야 될 앨범이다. (그렇지만 솔직히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이 앨범 이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만한 명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이틀곡이었던 "청춘"을 비롯해 "Chill", "Tyrone Yang", "Kids In Da Street", "움직여", "You Sir" 등 좋은 곡들이 많지만 뭐니뭐니

해도 다시 한번 셔니슬로우와 죽여주는 콜라보를 이룬 "선문답 2"는 정말이지 감동이다. 앨범의 히든 트랙 "... 안듣는게 좋을걸"도

이 앨범에서 놓치면 안될 키 포인트 중 하나!

 

P.S. daum에 공개된 이번 3집 수록곡들을 1분 듣기로 다 들어봤는데 내가 보기에 이번 3집은 여태까지 그의 앨범들 중 최고의 앨범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2006/07/16 (일)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