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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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 Wenders [Paris, Texas] (1983)

tunikut 2008. 12. 19. 15:25

 

홀로된다는 건 외롭다. 어여쁜 아내, 사랑스러운 자식들.. 아빠, 엄마, 그리고 아이들이 한자리에 앉아 저녁식사를 먹는다.

광어회와 매운탕을 시켜서 먹는다. 아빠와 엄마는 소주도 한 잔씩 한다. 아직 철모르는 어린애는 입에 초장을 묻히며 열심히

밥도 먹고 회도 먹는다. 그들은 그다지 특별하게 화목해보이지도 않았다.

 

지금 난 그들 옆에 혼자 앉아 광어회를 먹는다. 혼자 앉아 소주를 한잔 들이킨다. 내 앞에는 아무도 없다. 내 옆에도 아무도

없다. 어렴풋이.. 내 앞에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는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아내의 형상이 나타났다 이내 살아진다.

 

당신의 파리 텍사스는 어디입니까..?

 

2008/08/27 (수)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