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얘기가 많구먼.. ㅉㅂ)
사실 난 애니메이션을 거의 안보는 관객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 고작 기껏해야 "슈렉" 시리즈 정도.. 나 "인크레더블"이 고작. 인어공주,
니모를 찾아서 등을 위시한 유명하다는 애니메이션은 하나도 보지 "않은"("못한"이 아님) 나다. 근데 지난번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지극히 전형적인 아메리칸 패밀리-오리엔티드 액션 히어로 영화인 "인크레더블"이 거부감보다는 가슴 따뜻한 재미를 선사한 것에 대해
Brad Bird라는 생소한 이름의 감독에게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내가 보자고 한 탓에 보게 된 영화 "라따뚜이"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아메리칸 후라이드 포테이토 냄새를 싹 뺀, 지극히 프렌취한 flavour로 다시금 가슴 따뜻한 코메디를 선사하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게
몰입해서 봐서 중간 중간 별 감동적인 장면도 아닌데 주인공 레미의 심리를 따라가다 괜시리 코끝도 찡해지고 그러다가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이 영화의 감독이 역시나 아니다 다를까 브래드 버드인 것을 알고 그의 이름 다섯자를 훼이버릿 디렉터 리스트에 올리게 됐다.
이 세련되고 깔끔하고 지극히 잘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서 재미와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상에 무얼 보고 재미와 따뜻함
을 느낄 수 있겠는가.
2007/08/06 (월) 08:40
'favorite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Juan Carlos Fresnadillo [28 Weeks Later] (2007) (0) | 2008.12.19 |
---|---|
Joel & Ethan Coen [No Country for Old Men] (2007) (0) | 2008.12.19 |
David Lynch [INLAND EMPIRE] (2006) (0) | 2008.12.19 |
David Cronenberg [A History Of Violence] (2005) (0) | 2008.12.19 |
Jerry Zucker [Rat Race] (2001)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