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favorite movies

Tim Robbins [Bob Roberts] (1992)

tunikut 2008. 12. 19. 11:33

 

내 블로그의 첫번째 메뉴는 'Korean Black Music Collection'이었고 그 다음으로 생긴 카테고리가 'Favorite Movies'인데 사실 KBMC 갤러리를 주목적으로 탄생된 블로그지만 여기에 '순전히 곁다리로' 영화 얘기도 같이 해보면 어떨까 해서 만들게 된 거다. (그치만 지금은 몇가지 daughter 카테고리들이 더 잉태된 상태다.) 특히나 내가 이 카테고리에 포스팅할 내용들에 주안점을 둔 것은 '수년전(not so long years ago)에 주로 비디오로, 주로 집에서 빌려다 본, 대체로 덜 유명하거나 작가주의적, 컬트적이거나 B급인 영화들을 소개..까지 는 아니더라도 나열해보자는 목적이 가장 컸다. 근데 내 기억력이 점차 비활성화되어 가는지 요새 여기 올라오는 것들은 원래 목적인 '예전에 잼있게 봤던 별로 안유명한 영화 끄적거리기' 보다는 '최근에 그것도 극장에서 인상깊게 본 영화 리뷰'쪽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어 좀 안타깝긴 하다. 분명히 지나가버린 과거지만 기억을 되살리면 과거를 향한 새로운 journey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와중에 앗하! 잼있고 나름 '대단했다' - 이 카테고리에 올라오는 영화들에 대한 공통된 나의 느낌은 바로 이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다. - 고 느꼈던 영화가 기억에 떠올라 여기 올려봤다. 한참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고 난 뒤 팀 로빈스의 매력에 푹 빠져있을 때 빌려다 본 비디오.. 바로 "밥 로버츠"다. 이 영화는 그가 직접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로 표면적으로는 '코미디'로 묘사 되고 있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코미디적인 요소를 매우 약간만 가미한 '정치 드라마' 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이미지의 영화로 "데이브"나 "불워스"가 있지만 이 두 영화가 정치 스릴러 요소보다는 코미디 요소가 압도적인 것에 반해 이 영화 "밥 로버츠"는 정치적, 그것도 '스릴러'적인 요소가 있어서 영화의 종반부에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관객들도 놓칠, 깜찍하면서도 오싹한 반전 의 요소를 볼 수 있다. (내 기억으로 그 반전을 관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안하는 걸로 알고 있다. 관객들 스스로 알아차리라는 의미?) 암튼 당시 또 다른 팀 로빈스 감독작인 숀 펜 주연의 "데드 맨 워킹"을 보고서도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나는데 배우로서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그의 모습도 참 좋다. 근데 요새는 그의 주가가 별로인 것 같아 영 아쉽다.

 

2007/01/30 (화)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