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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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Zwick [Blood Diamond] (2006)

tunikut 2008. 12. 19. 11:23

 

어제 저녁 신촌 메가박스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광고 문구에서 ‘디카프리오 궁극의 액션’이라고 선전을 해봐서 액션 영화를 싫어하는 편인 나는 별 기대를 안하고 봤다가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을 먹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폴리티칼 드라마’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아프리카 대륙의 살육과 내전, 인종 문제, 밀수업 등 굉장히 시사성이 강한 테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자체에 묵직한 무게감이 있다. 그러나 2시간이 넘는 이 영화가 절대로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배우가 연기면에서나 외모면에서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이고,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드벤쳐’의 형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마치 “인디아나 존스”를 보는 것과 같은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리얼하면서도 화려한 전투-액션씬 역시 여기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좋아하는 배우인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는 점도 그렇다. 또 영화의 엔딩에 울려퍼지는 Nas의 "Shine on 'Em"은 이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더욱더 극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족, 사랑, 드라마, 흑인, 힙합, 인종, 아프리카, 디카프리오, 제니퍼 코넬리, 정치적 메시지 등에 공통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내가 그렇다.

 

2007/01/22 (월)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