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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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Scorsese [The Departed] (2006)

tunikut 2008. 12. 19. 11:10

 

** 경우에 따라 스포일링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두시면서 보세요
 
요즘 들어 이 블로그의 훼이버릿 무비스 코너에 '이것저것좀 볼만했다 싶으면' 무조건 올라오는 추세가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어떡하리 죽어가는 블로그를 살리려면 게시물을 많이 올려야 하는데.. 솔직히 원래 예전엔 주로 테리 길리엄, 데이빗 린치, 핀처, 코엔 이런 게 주로 올라왔는데 말야..
 
각설하고 솔직히 '무간도'라는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주위로부터 참 재밌었다는 편을 들어오던 참에 헐리우드에서 이 영화를, 게다가 완전훼이버릿 삼인방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이 출연한다고 하니 이게 무슨 나에게 딱 맞는 맞춤 영화냐하는 까닭에 마치 이루펀트 앨범이 발매도 전에 만족해버린 것처럼 내용이나 스토리나 구성이 어떻든 개봉 전부터 이미 만족해버리는 역현상을 자아냈다. 내용이나 뭐 이런 걸 말하자는 게 이 블로그의 성질이 아니므로 괜히 그런 거 해서 스포일링하기는 싫고 일단 제일 좋았던 건 솔직히 처음에 '로미오와 줄리엣'이랑 '타이타닉' 때부터 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에 푹 반했는데 그 뒤로 맥 라이언하고 맷 데이먼이 나왔던 제목은 기억안나는 전쟁 영화 보고 엇 디카프리오가 이런 영화도 찍었네? 했다가 아냐, 그 사람은 디카프리오가 아니고 멧 데이먼이라는 유망주 배우야라는 소릴 듣고 거 참 둘이 무지하게 닮았군.. 이렇게 생각했던 터였다. 근데 디카프리오가 좋으니 맷 데이먼도 저절로 좋아지더라. 그러다가 이후에 '리플리'하고 '굿 윌 헌팅', '도그마' 등을 보면서 완전 히 맷 데이먼 > 디카프리오 <- 이렇게 성향이 바뀌어가면서 흠.. 둘이 같은 영화에서 한번 안만날까..? 내심 기다려온 참이다. 근데 이런 소중한 영화에서 그것도 마틴 스콜세지가 만들고 잭 니콜슨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영화에서 나의 두 영웅 닮음씨 둘이 만난다고 하니 내 기분이 정말 어땠겠냐는 거다.
 
뭐 암튼.. 그래서 좋았다는 거고 영화 구성이나 내용도 말은 안하겠지만 좋았다. 더더욱이 영화를 보는 내내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일 수 있음 - 내 꿈이 '둘이 한번 안만나나'였는데 끝까지 가면서도 둘이 좀처럼 만나는 일이 없다는 게 더더욱 내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고 끝에 가서!! 아..........
 

암튼 좋다 이 영화도 나는.

 

2006/11/27 (월)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