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플라이트 93'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바로 그 영화로 "본 슈프리머시"의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솔직히 국내에선 이 영화가 별로 그다지 인기를 끌진 못한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막을 내릴 것 같아 부랴부랴 방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너무 깊은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주석의 포스팅을 제치고 내 블로그의 후론트라인에 서게 됐다.
아, 뭐.. 대체 이 감동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딱 한가지 하고 싶은 말은 어중이 떠중이 이상한 영화들좀 보지 말고 그냥 제발 이 영화를 좀 봐줬으면 좋겠다. 정말 대단한 영화다. 일단 911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실존인물'들이 그대로 출현하여 당시 상황을 그대로 연기(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하고 있다는 점도 멋지고 다큐 형식의 화면에 유명 배우 하나 없이, 영화의 시작부터 끝나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저히 긴장감을 떨칠 수 없는 스릴감도 참으로 대단하다. 마치 내가 바로 그 현장, 그 관제탑, 그 비행기 바로 안에서 현장의 사람들 과 같이 살아 숨쉬며 긴장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자꾸 반복되는데 정말 이 놀라움과 감동과 깊은 인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헉헉!! 특히 비행기가 바닥으로 꼬꾸라지는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의 충격은 아마 오랫 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실로 오랫오랫만에 정말 좋은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 난 망설이지 않고 이 영화에 높은 찬사와 아울러 별 다섯개 만점을 주겠다!!
2006/09/13 (수)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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