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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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장화, 홍련] (2003)

tunikut 2008. 12. 19. 09:44

 

뭐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봤지만 지금 와서 여기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솔직히 좀 화가 나려고 해서 그런다. 왜냐고?
 
최근 개봉한 공포 영화들인 "아랑"과 "아파트" 둘 다 봤는데 솔직히 요샌 왜 모든 우리나라 공포 영화들은 패턴이 다 똑같냐는 말이다. 뭐 무슨 주인공이 컴컴한 방에서 화장실 같은 데 갔다가 뭐가 확 튀어나오고 알고보니 꿈이었고.. 젠장. 다 똑같애 왜.
 
또 귀신들의 패턴은 어떤가. "링" 이후 모든 동양 공포 영화의 귀신들이 다 사다꼬의 복제품 이었는데 이상하게 또 최근 우리나라 공포 영화의 귀신들은 모두 다 이 영화 "장화, 홍련"에서 밤 중에 임수정이 자는 방에서 등장한 삐걱 귀신의 복제품이 됐다.
 
그런 점에서 예전에 역시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 바 있는 "알포인트"와 이 영화 "장화, 홍련" 은 "엑소시스트"와 함께 정말로 내가 태어나서 본 공포 영화 중에 제일 무서웠다고 자부할 수 있는 영화이고 또한 관중들을 무섭게 하는 방식이 여타 흔해 빠진 공포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유니크함이 있다.
 
싱크대 밑에 숨어 있던 귀신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영화의 결말도 좋았고.
 
PS 1. 착신아리 시리즈는 1편과 2편 모두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3편 "착신아리 화이널"은 정말 쓰레기 중에 쓰레기이니 절대 보지 말자.
 

PS 2. 아파트가 '그나마' 최근 공포 영화 중에서는 좀 괜찮았는데 강풀의 원작 인터넷 만화가 훨씬 재미있다. 반드시 원작 만화를 봅시다! 그것도 비오는 한밤 중에 꼭 창문 열고 보세요!

 

2006/07/16 (일)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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