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favorite movies

Spike Lee [Inside Man] (2006)

tunikut 2008. 12. 18. 17:29

 

 

 

왠지 예전부터 흑인의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왜 그 전투적인 이미지를 잘 못살리고 정치적이고 시사성이 강한 영화만 만들까.. 좀 자신의 기법을 맛깔나게 살린 액션 오락 영화 하나쯤 날려줘도 괜찮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스파이크 리 감독이 자신의 전투적 이미지를 증명하 듯이 '참 재미있는 오락 영화' 하나를 내놓았다. 바로 이 영화 "인사이드맨"이다.

 
덴젤 워싱턴, 조디 포스터.. 뭐 그냥 그렇고 그런 헐리우드 액션 스릴러? 글쎄 그렇게 생각한다면 또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만 단순하게 헐리우드 적인 구성에 충실한 영화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스파이크 리라는 이름이 너무 아깝다. 인질극을 그린 영화들은 죽도록 많지만 절대로 선 대 악 이라는 개념이 아닌, 그 와중에서 얽히는 여러 인간들의 갈등 관계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관객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어리 벙벙함과 동시에 행복한 미소를 입가에 지을 수 있는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 이후 처음이다.
 

이 영화를 보고 영화의 후반부에 길거리에서 정말이지 시원하게 웃어 재끼는 덴젤 워싱턴을 떠올려보라. 하루 일과가 다 시원해진다.

 

2006/04/25 (화)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