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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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Phillips [Joker] (2019)

tunikut 2020. 10. 25. 14:56

 

 

어떤 일을 끝내야 하는데 시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몸도 더 피곤해지고 지쳐가고 에이 썅 원래는 ahgftty를 끝내야되는데 그냥 ahgftt까지만 하면 될거야 하고 자기 위안을 한뒤 그냥 자자라고 할걸 굳이 맨 마지막의 y 부분을 끝을 내고야 마는 영화가 조커다.

소란스러운 교실 안에서 가만히 내 책상 위에 놓인 책과 공책과 필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와 체육 공구들이 놓인 계단 구석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 영화가 조커다.

세상이 다 좆같고 윗대가리들이 다 좆같고 시스템이 좆같고 내 옆에 앉아있는 이 새끼도 좆같고 내 뒤에 앉아 있는 이 씹새끼도 좆같고 옆반에 공부 잘하는 그 개새끼도 좆같고 맨날 자기 집 잘산다고 개씹좆자랑질 해대는 그 좆만이도 좆같고 미친 씹새끼들 수돗가에서 손씻고 세수하고 있는데 뒷다마까던 그 소위 말하는 엘리트 기득권 무리들 서예학원에서 그나마 친구라고 지냈는데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가 언제부터 정치질을 시작한 건지 곧바로 도서관에 쳐들어가 의자 책상 다 집어 던지게 만드는 영화가 조커다.

똥을 싸는데 그 똥이 담즙의 성분으로 치장되고 잉태되어 결장을 지나면서 더욱 성장하게 되고 마침내 직장 하부의 치상선을 지나다가 그 굵기와 단단함에 약간의 치열을 일으키면서 묻어나오는 혈액의 데코레이션을 품은채 배출되어 한 방울의 혈액이 변기물 속으로 아름다운 문양을 첫신호로 마침내 승리적 다이빙을 하는 과정을 치밀하고 하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완성도와 연기로 성과를 거둔 영화가 조커다.

승리. 악. 구원. 회생. 탄생. 쾌감. 위험하지만 예술적 매개제를 통한 그 간접경험은 짜릿했다. #좆같은_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