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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Cronenberg [Maps To The Stars] (2014)

tunikut 2016. 7. 31. 13:21


개인적으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들에 대해서 꽤 관용적인 편인데 뭐 기괴하고 이상한 거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 성격 탓에 초창기 작품들은 매력덩어리 그 자체였고 스타일을 좀 바꾸고 나서 내논 폭력의 역사나 이스턴 프라미스도 완전 개좋았기 때문에 영원한 나의 훼이버릿 감독일 줄 알았던 그가 데인져러스 메소드와 코스모폴리탄이라는 잠잘 때 꾸는 꿈보다도 재미없는 영화들을 내놓고 이제 그도 맛이 갔나라고 생각한 현 상황에서 본 그의 최근작 맵스투더스타스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니 그러니까 기대치를 좀 낮춘 상태에서 봐서 그런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만 뭐.. 그래 좋았다. 


'헐리우드의 적나라한 민낯과 그 안의 어두운 모습'이라는 소재를 내논 영화들이야 뭐 수도 없이 많을 수 있겠지만 내 기억에 있는 영화들은 고전 [선셋대로]와 데이빗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 [인랜드 엠파이어] 등인데 뭐 이것들 중에서 여배우가 똥싸고 방구끼고 하는 것까지 다 보여주는 등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대로 디테일하게 보여준 것 같고, 데인저러스 메소드-코스모폴리탄으로 이어지던 맛탱이 간 감독의 연출은 다시금 이 영화에서 이스턴 프라미스 때의 각잡힌 연출로 돌아온 것 같아 그저 기쁠 뿐이다. 미국애들 앉아서 수다 떠는 거에 이제 그럭저럭 익숙해졌다보니 어린노무 애새끼 배우들 처자빠져 앉아서 술처마시고 지랄떠는 장면들도 꽤나 현실적이고 흥미로웠고, 헐리우드 배우들만나가지고 호텔 풀장 옆에서 칵테일 마시고 호텔방 들어가가지고 쓰리썸이나 하고 자빠졌고, 코케이션들 처음 만났을 때 헤이 인사하고 오 그뤠잇 어메이징 원더풀 펄펙트 가식 떨고 뒤에 가서 존나 뻑킹 왓더뻑히즈두잉? 웨얼더뻑이즈히? 뒷다마 까고 그런 게 너무 현실적으로 잘 나타나있어서 난 이 영화가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