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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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Jarmusch [Mystery Train] (1989)

tunikut 2016. 7. 7. 10:49


이거랑 천국보다 낯선이랑 다운바이로까지 해서 자무쉬의 미국 문화 탐구 3부작이라고들 하는데 그게 감독이 직접 붙인 건지 평론가들이 붙인건지 모르겠지만 이 3편의 영화를 다본 나로서는 도무지 뭐가 미국 문화 3부작이란 건지 모르겠는데 아니 이 세 작품 사이에 어떤 공통점도 못느끼겠고, 오히려 자무쉬 영화들은 다 비슷비슷해서 이 미스테리 트레인의 경우 오히려 그 다음 작품인 지상의 밤하고 더욱 닮은 것 같은데 암튼 그게 감독이 붙인 거라면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지만 평론가들이 붙인 거라면 썅. 


오직사랑하는이들만이살아남는다에서는 디트로이트 뒷골목의 밤풍경을, 지상의밤에서는 브룩클린 뒷골목의 밤풍경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여기서도 멤피스 뒷골목의 밤풍경이 나와서 너무너무 눈이 즐거웠고 (난 왜 그 밤에 촌스럽게 불켜진 술집 풍경 뭐 이런 게 왜 이렇게 좋나 모르겠다.), 자무쉬의 모든 영화에서처럼 배역들이 선하건 악하건 찌질하건 어떻건 간에 영화를 다 보고나면 (그닥 많지도 않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정이 간다는 거고, 특히 이 영화에서 호텔 후론트에 있던 스크리밍 제이하고 벨보이 둘다 참 좋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음악도 좋았고, 특히 (언제나 말하지만 내가 자무쉬 영화를 보는 주요 목적 중 하나인) 빵 터지는 유머도 세번째 에피소드에서 부세미형님이 제대로 보여줘서 또 좋았다. 자무쉬 감독 신작인 "패터슨"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