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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악어] (1996)

tunikut 2012. 8. 30. 23:24

 

개봉 예정인 "피에타"가 왠지 기대됐던 tunikut. 결국 그 동안 셀프터부시 해오던, 김기덕 영화를 보기 시작하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왜 그 동안 김기덕 영화를 그렇게 안보려고 했지? 그 이유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그 이유가 뭐였는지...

 

시작부터 보자는 생각 하에 "악어"를 골랐다. 다른 거 다 필요없다. 정말로 진짜 다른 거 다 필요없다. 저 저 저 저 저 저

포스터 저거.. 저 저 저 장면. 저건 말도 안되는 거다. 어떻게 저런 영상이 있을 수가 있지?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할 수가

있지? 어떻게 저 저런.. 어떻게 저런 장면이 우리가 보는 "영화"라는 매체 안에서 나타날 수가 있지? 어떻게 저런 저.....

 

솔직히 말해서 밑에 "안티크라이스트"도 내가 처음 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였고, 이 "악어"도 내가 처음 본 김기덕

감독의 영화다. 앞으로 라스 폰 트리에도 그렇고 김기덕도 그렇고 볼 영화들이 무궁무진해서 참 기분이 좋다. 그만큼 난

아직 라스 폰 트리에와 김기덕에 대해서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저 저 저 저 저 저 저 장면.. 저게 순전히 김기덕 감독

의 상상 안에서 나온 장면이라면 그는 어쩌면 정말 내가 원하던 그런 감독인지도 모른다. 저 여자도 그냥 강가에 타박타박

걸어가다가 선 자세로 물에 쑉 들어가버리고, 악어도 따라 들어가서 옆에서 저러고.. 당시만 해도 더러운 한강물이라는

설정에.. 다리 아래서 저렇게.. 아 진짜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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