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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우아한 세계] (2007)

tunikut 2011. 12. 3. 17:08

 

밑에 오랜만에 찾아주신 모님의 댓글을 보고 필받아서 끄적거려볼까 하는데 오랫만에 포스팅을 하려니까 뭐를 눌러서

글쓰기 하는지도 까먹었다. 젠장. <- 딱 이 "젠장" 이라는 말. "젠장". 이 표현. 이 영화 "우아한 세계"는 이 "젠장"이라는

표현에 아주 잘맞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내 대표작이다. 무슨 대표작이냐면 보고난지 한참이 지나고서 여기에

포스팅하는 대표작이라는 것. 그러니까 내가 이 영화를 최근에 본 것도 아니고 4년 전에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고 영화

아주 괜찮네 오 이렇게 생각하고 4년을 버텨오다 여기에 올리게 된 것. 그러니까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하냐 말이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잊혀지지않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tunikut이라는 인간한테 "괜찮은 영화"로 각인을 꾸준

히 시켜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송강호라는 인물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캐릭터에 대한 맞춤 영화라 할 수 있는 이 영화

는 시작부터 끝까지 참 소소한, 주인공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인공은 물론 '건달'이지만 절대 이 영화가 '조폭영화'

나 '액션영화'가 아니라는 게 중요하다. 한 마디로 표현해보자면 "건달판 다큐멘터리 3일" 정도랄까? 조연을 맡은 오달수

씨와 함께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참 담백하며 폭력이 등장하고 있으나 절대 그것이 주가 되지 않고 어떤 극한 상황

까지 '치닫을' 수도 있는 상황 혹은 결말로 유도될 수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담백'한 드라마식의 전개로 결론지어주는

감독의 스타일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그래, 이 영화는 "으윽!"도 아니고 "이런 씨발 죽어라!!"도 아니고

"마이뭇다아이가"도 아니었다. 그냥 끝장면까지도 이 영화는 건달 주인공의 그냥 그런 삶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심리

는 그저 "젠장!"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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