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나 크롤.. 이 분을 알게 된 건 내가 거의 고등학교 때였나.. 그 때였지만 제대로 음악을 접해본 건 몇년 안됐다.
한 때 완전 이 분한테 빠져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게 언제였더라.. 그러니까 내가 3년차 때 고덕으로 판견 다니던 때
였으니까.. 벌써 4년 전이군. 4년 전 차가운 11월경이었던 것 같은데 파견 근무 때문에 여의도에서 고덕까지 5호선을
타고 긴 시간 출퇴근 하면서 이 분 음악을 계속 들었던 것 같다. 그 매력적인 목소리.. 어떻게 들으면 중성적이기도
한.. 근데 난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았더랬다. '어제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이 다이아나 크롤이었다'라고 마음 속으로
상상하면서 들으면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아아 물론 나 결혼했다.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오늘 소개하는 곡은 단순한 재즈 싱어/피아니스트를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 그래서 음악
스타일도 살짝 팝적인 느낌이 들었던 - 앨범 "The Girl In The Other Room"의 맨 마지막 수록곡 "Departure Bay"
로 그녀가 직접 쓴 곡이다. 잔잔하면서 애잔한, 그러면서 팝적이기도 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꽤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한 과거의 회상과 풍경을 담담한 어조로 묘사해나가는 가사도 일품이다. 2004년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실황
으로 준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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