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jazz

Chet Baker "My Funny Valentine" (Live in Tokyo, 1987)

tunikut 2010. 4. 5. 22:53

 

난 감성을 매우 중요시 한다. 그리고 음악의 가장 기본은 감성이라고 생각하고, 뮤지션의 감수성이 듬뿍 베어 들어간

곡이나 앨범을 명곡이나 명반이라고 판단한다. 사실 테크닉도 중요하겠지만 거기에 담긴 '소울'이라는 게 제일 중요

한 거다. 그래서 딜라의 donuts나 진트의 누명이나 coltrane의 a love supreme이나 miles의 kind of blue를 명반이라고

판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지구촌 영상음악 시간에 플레이하는 쳇 베이커의 음악이야 말로 그 '감성 음악'

의 절정에 위치한다. 그의 노래에는 비브라토도 별로 없고 기교도 별로 없다. 트럼펫 연주 역시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공간을 울리는 그의 목소리나 아슬아슬한 트럼펫 임프로비제이션에 담긴 그의 애틋한 감수성을 나는 사랑한다.

그가 죽기 1년 전인 1987년 도쿄에서의 my funny valentine 실황이다. 정말 값진 영상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