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jazz

황병기 "미궁" (Live from EBS Space 공감, 2004)

tunikut 2010. 5. 15. 01:03

 

예전에 헤비메탈을 듣던 매니아층 중 특히 고딕/블랙/데스 계열을 좋아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곡 "미궁".

존나리 무섭다고 절대 듣지 말라던 미궁을 오늘 이 동영상 라이브로 들어봤다. 난 황병기 선생님께서 하시는 음악

이 솔직히 '순수 국악'에 가까울 것이라고 예측을 했었는데 이 라이브 영상을 직접 보고 그의 짤막한 멘트도 들어

보니 이건 정말 그 자체로 '즉흥 음악' 내지는 '프리 뮤직'이 아닌가.. 가야금을 들었다 놨다 손으로 톡톡 두들기기도

하고.. 난 이렇게 연주하시는 분인지 모르고 있었다. 직접 들어본 미궁은 역시나 예상보다도 더욱 충격적이었다.

앞부분에 '귀신 소리'가 난다는 건 소문으로 들어 익히 '대비'하고 있었지만 중후반부에서 신문 기사 빠르게 읽으며

나중에 말이 막 빨라지면서 괴상한 소리로 바뀌고 비명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진정한 '아방가르드 충격'이다.

 

아.. 멋지다! 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분이 계시다는 게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 이 세상 어디에 그와 같은 연주를

하는 아티스트가 있을까. 최곱니다, 황병기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