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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Cameron [Avatar] (2009)

tunikut 2009. 12. 24. 13:41

 

타이타닉 이후 12년만의 신작.. 블록버스터의 상징 제임스 카메론감독의......... 음. 솔직히 일단 난 기대를 무척 많이 했다.

그리고 소감은? 만족이다! 100% 만족까지는 아니더라도 90% 이상은 매우 만족한다. 기대를 아주 아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영화 보고 나서 이렇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안겨줬다는 건 분명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증거인 듯 하다. 영화는 뭐랄까..

장르는 사이언스 픽션이라고는 하지만 그보단 환타지물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구체적

으로 "모노노케히메"의, 실사판이라고나 할까? 약간은 아동적 취향에 다소 '손발 오그라드는' 장면들도 보이기 때문에

'메가톤급 SF 블록버스터'를 기대한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또 초반부 CG가 다소 애니메이션같은 느낌을 보이기 때문

에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시야적응 때문인지 촬영하면서 손을 좀더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후반부로 갈 수록 

'실사'적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음..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 맞다. 그치만 카메론 감독이 그렇듯이 '매우 잘 만들어진'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다. 단지 기지

안과 밖의 차이일 뿐 현실은 똑같지만 마치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몽환적인 느낌과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심리 등도 간과

하지 않고 잘 보여줬으며 보는 내내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아, 여기서 그냥 이렇게 진행되거나 이렇게 끝나버리면 실망스러울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 부분을 절대 실망스럽지 않게 해줬다는 점에서 카메론 감독에게 고마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역시 그는 

관객들이 뭘 원하고 어떻게 해야 실망하지 않는지를 잘 아는 똑똑한 감독이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에서 주인공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샘 워싱턴은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한층 강화시키는데 성공했으며 후반부의 전투씬은 내가 여지껏 본

전투씬 중 최고의 경험이었다.  

 

p.s. 아무리 봐도 그 여자 캐릭터는 비욘세의 인상과 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