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class [Collage 2] (2009, Overclass)

 

2009년 제 2회 ovc-collage 어워드!

 

best song: i'm hot by rimi
worst song: 인생의 진리 by verbal jint featuring youngcook
best male mc: san e
worst male mc: nodo
best female mc: rimi
worst female mc: none
best singer: 조현아
worst singer: none
best producing: i'm hot by delly boi
worst producing: 솔직히 거북이도 안해본 놈들이 사랑이 뭔지 알겠냐? by LOBOTOMY
best lyrics: rap genius by san e
worst lyrics: 인생의 진리 by verbal jint featuring youngcook

 

comment:

 
정액을 난사하듯이 엿가락 쑥쑥 뽑아내는 전자음에 머리가 휘둘둘해지는 delly boi 프로듀싱의 ovc is the future에서부터 이 앨범의

색깔은 분명했음. best song 자리를 놓고 i'm hot과 rap genius가 막판까지 숨가쁜 경합을 벌였지만 rimi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음.

i'm hot은 마이 훼이버릿 그 자체. 근래 들어본 한국힙합곡들 중에 가장 중독성 강한 곡. 본토나 유럽씬에서도 먹힐 만함. rap genius

역시 이를 더 뒤집어 놓을 싱글이 나오지 않는다면 2009년 single of the year감임. "산선생님" 파트투를 기대했다면 충분히 충족시킬

만한 산이의 미친랩. 내 아내도 아기 보면서 아기한테 "풋쵸풋쵸핸즈업라익스테츄옵더리버티"를 외치게 할만큼 중독성 강함. crybaby

의 sunshine은 막판까지 best producing 후보에 올라왔었음. 반복되는 피아노 루핑이 마음을 짠하게 만듦. kjun의 새벽 1시 50분 303

호 역시 막판까지 best lyrics 후보로서 선전했음. 당시 상황을 긴박하게 (별 내용 아니지만 왠지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묘한 긴장감

을 주는) 청자를 몰고가는 스토리 텔링이 압권이었음. nodo의 eternity에 대해 말 안할 수 없을 듯. nodo의 가능성을 보여준 곡이라고나?

아니 왠 갑자기 심슴 울리는 뽕끼? 푸하 감동 먹을 뻔 했음. 암튼 nodo는 랩만 안하고 프로듀싱으로 나가면 대박일 수 있음. 아직 랩은

여전히 worst mc임. 꼴라쥬 1에서의 쓰리식스나인에 이은 steady b.의 섹시한 컨셉은 ride에서 대박났음. 듣고만 있어도 뭇남성들의

아랫도리를 축축히 적시게 만들 것임. 이 쪽으로 밀고 나가심 본좌급이 될 수도 있겠음. LOBOTOMY는 surburb로서 relay 등의 전자

즉흥음악을 도입한 비트를 들려주는데 한길형이 벌써 5년 전에 앨범 통째로 다 보여줬던 거라 개인적으론 무지하게 식상했음. 이런 건

새롭지 않으면 식상함. swings, b-soap과 warmman은 힘을 빼거나 속삭이는 듯한 랩을 들려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임. swings는

제일 좋아하는 엠씨 중 하나인데 내달리는 듯한 쏘는 랩이 압권이지 여기서는 좀 약함. 더군다나 대박곡 rap genius 다음 곡이라 좀

묻히는 감도 있음. warmman은 특유의 "~했추이", "~했써엉" 이 톤이 나와줘야 됨. b-soap의 랩은 역시 LBTM보단 kricc의 비트가

가장 잘 어울림.

 

결론: 앨범 전반부의 킬러 트랙들을 듣는 순간 대박임을 느낄 것임. salon이 빠져나갔지만 san e, rimi, delly boi, crybaby, 조현아 등

을 통해 그 자리를 대신했다기 보다 확실한 크루의 정체성과 함께 에볼루션한 모습을 보여주었음. salon이 한국힙합씬의 '유니크함'

이라면 ovc는 한국힙합씬의 진정한 '대안'임에는 분명함.

 

 

 

p.s. 위 자켓에서 왼쪽 아래 누구 싸인인지 아시는 분 답글좀 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