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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Favreau [Iron Man] (2008)

tunikut 2009. 1. 23. 10:21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솔직히 난 정말 하나도 기대 안하고 봤다. 아니, 액션/SF물을 좋아하는

아내가 빌려온 dvd라 난 그냥 옆에서 왔다갔다 하며 꼽사리 껴서 보다가 어 이거 그냥 대충대충 볼 영화가 아니구나

싶어서 맨앞으로 돌아가서 첨부터 다시 봤다. 오호.. 이 영화 그냥 대충 만든 심플한 수퍼히어로 무비가 아니다. 뭐

그렇다고 영화에 심오한 의미가 있다거나 무언가를 남겨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 그저 미국식 수퍼히어로 무비

맞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영화가 참 심열을 기울여서 스토리 탄탄, 구성 탄탄,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었다'는 거다.

SF/수퍼히어로 영화 치고 황당하게 건너뛰는 구석 별로 없이 스토리가 꽉찬 느낌으로 꽤 개연성 있게 얘기가 진행되고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 역시 잘빠진 영계 미남보다는 약간 '능글맞은 숏다리 호색한 아저씨'라는 점도 재미

있으며  CG의 질감보단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는 '실사 로봇 질감'을 아주 잘 살리고 있다는 점도 점수를 높이 줄 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부터 왠지 여자 디게 좋아할 것 같이 생긴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맘에

들고 - 왠지 믿음직스럽지 않나? - 오랫만에 본 기네스 펠트로도 아름다웠으며, 처음엔 절대 몰라 보다가 특유의 '빵먹은'

목소리 듣고 알아차린 제프 브릿지스도 아주 반가웠다. 

 

아직도 이런 영화를 보고서 '미국식 우월주의'다 '제국주의'다 그러면서 까대는 사람들도 있는데, 거 참.. 어디선가

본 표현이지만 겨울철에 동파된 수도관보다 굳은 생각이지 싶다.   

 

하나 더, Ghostface Killah가 초기 자신의 별명으로 Tony Starks를 사용했고 데뷔 앨범 타이틀이 "Ironman"인 걸 보면

그도 이 원작 만화광이었던 듯.

 

또 하나 더, "다크 나이트"보다 잼있었다. (다크 나이트는 故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만 기억에 남고 나머진 별로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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