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concert reviews

평택 미군 기지 확장 및 한미 FTA 반대 콘서트 (광화문)

tunikut 2008. 12. 24. 03:40

 

일시: 2006년 6월 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 특설 스테이지
 
오늘 광화문에 있는 동아일보 건물 앞에서 미군 기지 확장 공사 및 한미 FTA 반대 콘서트를
했다. 뭐 시사적인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은 나지만 왠지 이번 시위 및 공연은 꼭 참석해보고
싶어서 퇴근길에 무작정 광화문으로 향했다.
 
권해효와 오숙희가 사회를 맡고 여러 가수 및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짤막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퇴근 시각이 늦어져서 아쉽게도 임정희와 윈디 시티의 공연은 놓쳤다. 내가 도착했을 땐 꽃다지의
공연이 끝나가고 있었다. 이윽고 YB AKA 윤도현밴드, 전인권, 정태춘/박은옥 등의 공연이 있었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엔딩 퍼포먼스로 풍물패 터울림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시낭송과 함께
스테이지에 평택에서 있었던 탄압 장면을 보여줬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잔잔한 리듬으로 시작해서 점차 고조되며 꽹과리가 울릴 때는 진정한 트랜스라는 게
뭔지 느끼게 해주는 풍물패의 공연은 언제 봐도 멋지다.
 
비록 가장 보고 싶었던 임정희와 윈디 시티는 놓쳤지만 그보다도 많은 걸 생각하게끔 만드는
자리였다. "욕을 먹더라도 할 말은 하고 살자"라는 윤도현의 멘트가 참 인상적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체제에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라는 말은 영화 "V For Vendetta"의 메인 테마
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활동하고 일을 하는 이 체제 안에서 그 체제에 순종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
가는 각자의 자유이다. 전자는 편하고 후자는 많은 시련을 안겨다 줄지 모른다. 과연 당신은 어떤

편에 설 것인가? 

 

2006/06/07 (수)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