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concert reviews

임정희 대학로 길거리 공연을 보고

tunikut 2008. 12. 24. 03:31

 

일시: 2005년 7월 8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장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특설 스테이지
 
 
느낀 바를 간단히 몇 자 적어보자면 그렇다.
 
임정희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게 힙합플레야에 있는 어떤 홍보 게시판에서
임정희가 앨범을 발표하는데 홍대에서 런칭 파티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난 임정희가 누구야? 싶어서 홈페이지가 있길래 가봤더니 무슨 신인 여자가순데
소울필이 좀 나는 느낌인가보다 했다. 근데 다른 신인 가수 홈페이지랑은 달리
공연 동영상이 마련돼 있어서 플레이해보고 으왁! 다소 놀랐다..
 
chain.. chain.. chain..
 
"Chain of Fools"를 맛깔나게 건반을 두들기며 부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홀딱 반하고
말았고 다음날 바로 데뷔 앨범을 사서 모조리 돌려들었다.
 
에이.. 이제 메이져 데뷔 하면 방송만 나오고 예전같은 길거리 공연은 보기가 힘들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길.거.리.공.연.은.계.속.된.다. 는 공지에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나저제나 기회만을 엿봤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바로 그 기회가 와서 세상에 나도 임정희의 길거리 공연이란 걸
코앞에서 직접 보고야 말았다.
 
chain.. chain.. chain..
 
어흐흑.. 예의 그 체인 오브 풀스가 양 귓가를 때려주는가 싶더니 그녀의 레파토리가
하나둘씩 보따리에서 풀어져나왔다.
 
꼭 실제로 듣고 싶었던 해피 피플과 왠 유 니드 어 프렌드가 반가웠고
시계테옆을 건반 하나로 나즈막히 부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맨 마지막에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록버젼을 끝으로 공연은 약 35분 정도
만에 끝이 났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임정희의 노랫 소리와 함꼐 상쾌한
바람이 내 양 눈썹을 시원하게 씻어줬고 직장일이 끝나고 시간 맞추려고 허겁지겁
뛰어오느라 땀이 등에 줄줄 흘렀지만 모처럼 지루한 일상에 찌든 내 심신을 맑게
해준 고마운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언제나 Still Runnin'하는 그녀의 Best Soul을 기대한다!
그리고 메이져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더라도 항상 현재의 열정적인 모습과
순수한 마인드를 잃지 않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진정한 소울 뮤지션으로
영원히 팬들의 가슴에 기억돼주길 바란다.
 

We Love You!!

 

2005/07/09 (토)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