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Vasco & Joe Brown [Unfuckable: Mixtape Vol. 1] (2007, Jiggy Fellaz)

tunikut 2008. 12. 23. 01:12

 

 

눈부시게 화려한 참여도를 보여준 컴필레이션 앨범을 시작으로 작년에 여러 우리네 국내 힙합팬들의 마음 속에 그 존재감을 깊이 각인시켜준 지기 펠라즈에서 발표한 믹스테잎으로 주축 멤버인 바스코와 조 브라운 aka 릴 조의 합작품이다. 구입한지는 꽤 됐지만 오늘 출퇴근 길에 이걸 듣고 집에 와서 할 일 없어 여기에 끄적여본다. (사실 할 일은 있는데 하기 싫어서 끄적여본다.)

 

국내 힙합 사운드가 '다그게그거'처럼 들리는 와중에서 적당히 팝스럽고 가볍게 쪼개면서 '지기'한 맛깔을 들려주기 때문에 듣다보면 꽤 유니크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대부분의 트랙들을 차지하고 있는 조 브라운의 샤프하면서도 살짝 느끼한 보이스와 바스코의 예의 날생선같은 랩이 적절한 대조를 이루면서 '좆되어질수없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로맨틱한 가사들이 팝적인 비트들과 묘하게 섞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난 "I Am Joe Brown"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Dun B Shy"가 좋다. 진지한 가사지만 자꾸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는 "소식"도 재미있다. 국내 힙합씬에서 발매되는 음반들 중에 'Vol.1'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부디 '좆되어질수없는' 혹은 '좆깔수없는' 믹스테잎 볼륨 투도 나오길 기대해본다.  

 

2008/06/04 (수)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