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The Quiett [The Real Me] (2007, Soul Company)

tunikut 2008. 12. 23. 01:01

 

내가 처음 더 콰이엇이라는 이름을 알게됐고 또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그의 프로듀싱이 아닌 '랩' 때문이었는데
그 앨범은 바로 신의의지에서 나왔던 "People & Places Vol. 1"에서였다. 이번 앨범에서의 그의 랩이 "Music"에서의 랩과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RHYME-A-의 EP 시절과 MFU 시절에서의 랩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와 같지 않을 (목소리에
힘을 얼마나 줬냐의 차이가 아닐)까?


그의 프로듀싱에 대해 여러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앨범의 베스트 트랙이라고 느끼는 "Get My Shine on"에서와
같은 구수한 색소폰 솔로잉을 들려줄 수 있는, 실제로 재즈 리스너였고 스탠더드 재즈의 베이스가 깔려있는 그의 음악이
주는 매력을 난 거부하기 힘들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전자음의 차용과 같은 변화의 움직임도 느껴지지만 앨범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그의 비트들은 여전히 탄탄하며 오히려 그 사이에 유일하게 Loptimist의 프로듀싱인 "Keep Right"에서의
비트가 심심하게 들리기도 한다.


P.S. 여태까지 들어본 더 콰이엇의 프로듀싱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에 잘 부합했던 음반은 화나의 "Brainstorming EP"
에서였다. 

 

2008/01/29 (화)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