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Wheesung [Eternal Essence Of Music] (2007, Orangeshock)

tunikut 2008. 12. 23. 00:46

 

휘성의 5집 앨범. 모커뮤니티에서 버벌 진트가 "휘성이 나를 까면 몰라도"라고 한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대중' 가수이고

'국민' 가수지만 항상 봐도 뭐가 있어 보이는 한편 마음 속도 짠하게 만드는 그.. 이 블로그에 휘성 관련 포스팅들은 많으므로 -

조만간 연말 휘성 콘서트표도 예매해 둔 상태라 또 올라오겠지만.. - 그에 관한 나의 어떤 주관적 느낌이나 감정이나 감상은 별로

쓸 이유는 없겠다. 단, 딱 한가지만 말하고 싶은 건 요새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그를 보면 왠지 이미지가 안어울릴

것 같다는 예상을 뛰어 넘는 재치에 놀라면서도 그의 노래하는 모습보다 살짝 바라보고 있기가 부담스럽다는 정도.만 해두자. 

어차피 난 "사랑해 누나 feat. 휘성" 때부터 그의 휀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음악적 변화. YG를 나오면서 '바꾸겠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막상 씨디를 플레이해보니 - 난 이 앨범을 발매 당일 레코드

점에 물품 들어오는 순간에 샀다 - 뭐 그다지 심하진 않았다. (난 진짜 흑인음악 다 제끼고 비나 세븐같이 돼서 나올 줄 알았으니까.)

그냥 약간 살짝 배신감 드는 정도..? 내 취향이 퓨어한 걸 좋아하다보니 통일성 있는 앨범을 선호하고 비빔밥스런 앨범을 배척하는

편인데 이게 딱 그런 식이니 말이다. "My Way", "어쩌다보니 비밀"을 들으면서 휘성 노래 듣다가 최초로 '재미없음'을 경험해봤다.

음.. 그래도 계속 반복해서 들으니 기존 휘성 느낌을 잘 살린 "다쳐도 좋아"나 "Love Hero" 등은 제법 흥얼거릴 수 있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그의 휀으로서의 나를 속일 수 없었는지 "사랑은 맛있다"와 "만져주기"의 랩은 앨범 발매 2주 안에 '노래방 마스터' 해버렸다. 

어디선가 "만져주기" 도입부 윤하의 보컬이 딱 일본 애니 오프닝필을 내준다고 하는데 귀에 확 들어오는 멜로디와 윤하의 당찬 보컬에

이어지는 휘성의 CSP식 어그레시브 랩은 상당히 유니크하기도 하다. Verbal Jint의 랩이 무지하게 세련되게 들리는 "Savannah Woman"

이 난 제일 좋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 앨범은 여태까지 나온 휘성의 앨범 중에서 제일 별로다.

 

2007/11/16 (금)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