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Yangpa [The Windows Of My Soul] (2007, Cabinet/Fantom)

tunikut 2008. 12. 23. 00:43

 

지난 8월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 라디오에는 "사랑 그게 뭔데"가 흘러나왔는데 그걸 듣고 가슴이 찢어졌다.

 
양파는 방송 활동을 안하는 수년 동안 암흑의 세월을 지냈다고 한다.
 
"애송이의 사랑"을 부르는 그녀 모습에 당시 가슴 설렘을 느껴보지 않은 남자들은 드물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와 "Listen"을 부르는 걸 듣고 '그래 우리나라 여성 알앤비 가수 중에 역시 노래 젤 잘하는 사람은 양파야'

라고 생각했다.

 
이제 양파도 어둠을 벗어났다. 나도 모든 어둠을 벗어났다. 이제 더 이상은 가슴 찢어질 일도 없을 거다.
 
만리포 해안의 포말과 눈을 따갑게 만들던 햇살도.. "늘 나와 함께 있어도.."를 반복하던 귓가의 외침도.. 눈 앞의 어른거림도..
 

이제 그녀의 "사랑 그게 뭔데"를 다시 들으며 가슴 아팠지만 아련한 마음 한 구석의 추억으로 삼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슬픔은 없을 거니까.

 

2007/11/10 (토)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