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빈 EP를 필두로 개인적으로 꽤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레이블인 브라운비트가 현재는 거의 그 소식을 감추어버렸는데 당시
그 레이블이 꽤 시선해보였던 이유가 된 뮤지션이 바로 J.Clacci & PB였다. 프로듀서이자 MC인 J.Clacci와 메인 MC인 PB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당시 이들이 선보였던 "냄새" 싱글이 준 충격은 그 한밤중 12시에 당직 근무 서면서 창문 열고 헤드폰 이빠이 크게 하고
듣다가 무서워 죽을뻔했다는 일화가 말해준다. 이후에 우주선도 꽤 신선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들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암튼 이 앨범은 그 팀의 한축이었던 프로듀서 J.Clacci가 JA라는 보다 심플해진 이름을 걸고 한정판 Hand-made CD-R 형태로 발매한
앨범인데 이번엔 지난번보다는 다소 얌전해진 느낌이 드는 '비트 소품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3분이 채 안되는 짤막짤막한 비트들이
모아져있는데 지난번처럼 이상야시꾸리한 앰비언트-앱스트랙-아방가르드 사운드는 아니고 그보다는 살짝 리스너-후렌들리한 브레익
비트를 들려준다. 하지만 예의 두터운 베이스라인을 기본으로 묵직하게 깔아주는 느낌은 여전해서 듣기에 그다지 심심하지 않다.
J.Clacci (프로듀서지만 난 그의 랩핑이 더 맘에 든다) & PB의 이름으로 이전처럼 랩 (그치만 들이상한 랩)을 시원시원하게 들려주는
"Warm Up"도 좋고 JA에 비해 '뽀대'라면 절대 쳐지지 않는 Simon Dominic이 참여한 "Romantic Sense"는 사랑노래라서 의외다.
P.S. GK Huni G, Avantgarde Park, 우주선, Size of Fullbite, 몬순누이 등등 이런 비슷한 느낌을 주는 팀들이 많이 나왔지만 다들 앨범
발매 하나를 끝으로 도저히 소식이 없는 게 문제다. 이들이 좀더 활발하게 씬으로 나와 활동해주기를 씬의 팬으로서 기대해본다.
'앨범만 뽀대나게 치장해서 발매해놓고 공연 절대 안한' Rappaholik 같은 뮤지션이 되지 말란 말이다.
2007/06/19 (화)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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